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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악은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새로운 음악 감상 문화
댓글로 쓰는 떼창

by ANTIEGG 안티에그 Feb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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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문화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합니다.



Edited by 상조


오래전부터 인류는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 시위 현장에서 같은 노랫말로 연대하고, 한 아티스트에 열광하는 팬클럽을 이루고, 비주류 장르 음악을 선호하며 형성된 하위 문화에서 관찰할 수 있듯이, 이들은 음악을 통해 일체감을 느낀다. 물론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만으로 타자와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음악을 여럿이서 함께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다 같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거나, 클럽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공연장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처럼. 그리고 또 한 가지, 같은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음악에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여기서 공간은 음악 감상을 위해 계획된 LP 바가 될 수도 있고,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누군가의 집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특정 공간에서 음악으로 공감을 나누며 대화한다. 특히 온라인에서 주로 소비되는 요즘 음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이는 댓글 창에서 드러난다. 마치 같은 음악 아래 여럿이 춤을 추듯이 댓글 창에서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털어내느라 북새통을 이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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