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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금, 비트코인
전쟁 나면 올라야지 않나?

ANTCOIN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0673461

비트코인 하락세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전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비트코인 VS 금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다소 다르게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중동의 전쟁 리스크와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는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비트코인의 변동성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은 오랜 역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지만, 비트코인은 비교적 신생 자산으로 여전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시장의 신뢰도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위험 회피 성향 강화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흔히 위험 회피 성향을 보입니다. 이는 위험 자산을 팔고 보다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금, 미국 국채, 달러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유동성 문제

전쟁과 같은 큰 이벤트가 터지면, 투자자들은 대개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선호합니다. 유동성은 자산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데, 금은 큰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거래되는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유동성에 있어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유동성 공급이 불안정해져 가격이 급락할 수 있습니다.


4. 기관 투자자의 영향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장기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주식시장이나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주식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매도 압력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중동 위기 상황에서도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5. 금과 비트코인의 차이점

금은 수천 년 동안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자산이며, 역사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해왔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으로서 불과 10여 년밖에 되지 않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입니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아직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자금이 금으로 몰리고 비트코인에서는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요약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위기 상황에서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변동성, 유동성 부족, 위험 회피 성향,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 등 다양한 요인들이 비트코인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비트코인은 전쟁 리스크와 같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금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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