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연봉 협상의 진실

월급의 흐름-당신의 돈은 어디로

by LUY 루이

윤재는 며칠째 명세서를 넘기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세전과 세후, 기본급과 성과급, 복지와 공제까지 하나하나 뜯어보았지만,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이 남았다.

“연봉 협상이라는 건,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입사할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인사팀 담당자가 건넨 계약서에는 분명히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연봉: 30,000,000원.”

깔끔하고 매끄러운 문장이었다. 그 아래 작은 글씨로 ‘기본급, 수당, 성과급, 복지 예산 등 세부 항목은 회사 내규에 따름’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총액만 보였다. 숫자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숫자는 마치 인생의 성패를 보증하는 도장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고 보니, 그 숫자는 껍데기였다.
실제 삶은 기본급과 성과급의 비율, 보상 구조의 설계, 공제와 복지의 잔가지에 의해 갈라지고 있었다.
‘삼천’이라는 말은 허상에 불과했다.



윤재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사팀에서 주최하는 설명회에 다시 참석했다. 주제는 ‘연봉 협상과 보상 철학’.


회의실 스크린에는 파란 글씨로 이런 문장이 떠 있었다.
“회사는 공정한 보상을 위해 연봉 협상 제도를 운영합니다.”


담당자는 PPT를 넘기며 자신 있게 설명했다.
“성과와 시장가치를 반영하여 협상을 진행하고,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재만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과? 시장가치? 협상?”
말은 매끄러웠지만, 그는 직감했다. 이 언어 뒤에 덫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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