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거래

부자들의 시스템

by LUY 루이

그날 모임은 한층 가벼운 분위기였다.
위스키 대신 와인이 놓였고, 테이블엔 작은 안주가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지난주 호텔 지하 연회장에서 본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은 뒤따르고, 언론은 포장하며, 기업은 먼저 움직인다—그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여전히 관객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은 내게 무대 위로 올라오라는 손짓이 다가왔다.


노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자네, 이제 구경만 하긴 지겨울 거야.”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부장이 잔을 돌리며 거들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하나 있네. 작은 판이지만, 첫발 담그기엔 적당하지.”


50대 여인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거기엔 단순한 숫자 몇 줄이 적혀 있었다.
투자금: 1억
기간: 1년
수익: 100% 보장


나는 얼어붙었다.
“1억이 2억이 된다고요? 그게 가능합니까?”
여인은 미소를 지었다.
“가능하니까 내놓는 거죠. 불가능한 건 여기서 얘기하지 않아요.”


내 안에서 두 가지 감정이 부딪쳤다.
하나는 의심이었다. ‘이건 사기 아닌가? 보장이라니.’
다른 하나는 욕망이었다. ‘정말 가능하다면, 나는 드디어 판에 들어갈 수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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