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흐름-당신의 돈은 어디로
윤재는 밤마다 통장을 열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잔액은 늘 비슷했다. 삼십만 원 남짓, 어떤 달은 그보다 적었다.
월세와 교통비, 식비와 각종 공과금을 빼고 나면 늘 남는 건 그 정도였다.
처음엔 그 돈으로 옷을 사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마저도 빠듯해졌다.
연봉 삼천이라는 숫자가 무색했다.
처음엔 그 숫자가 그럴듯한 인생의 증표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후의 잔액 앞에서 삼천은 허상일 뿐이었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돈을 그냥 쓰다 보면 나는 평생 월급의 감옥에 갇혀 살겠지.”
주말에 모인 동기들은 저마다 월급을 쓰는 방법을 자랑했다.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계획했고, 누군가는 적금을 붓는다고 했다.
윤재는 말없이 웃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상한 갈증을 느꼈다.
여행은 즐겁지만 남는 게 없고, 적금은 안전하지만 불어나지 않았다.
월급이란 건 쓰는 순간 사라지고, 저축해도 제자리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남는 돈을 불려야 한다. 그래야 월급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해 재무팀 선배 영훈을 찾아갔다.
“선배,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미래가 안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배는 차트를 꺼내 보이며 말했다.
“윤재야, 세후 월급은 생활비로 줄어들고 남는 건 얼마 안 되지. 그 적은 돈이라도 투자하지 않으면 평생 월급만 바라보며 살 수밖에 없어. 저축은 방어지만, 인생에는 공격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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