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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vere Nov 14. 2023

본질

부의 추월차선

'진정한 본질이란 무엇인가? 만약 블랙잭 게임에서 15연승을 거두고 있다면, 여러분은 무작위성의 진정한 본질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무작위성이 자연스럽게 작용하는 상황이라면 15연승과 같은 사건은 발생하지 않는다' (부의 추월차선中에서, 엠제이 드마코)


부를 이야기하려고 노트북을 꺼낸 것은 아니다. 완독 전에 성급히 노트북을 꺼낸 것은 '본질'이란 두 단어 때문이다. 부의 본질을 통해 삶의 본질을 깨닫기 위함은 삶은 게임이나 도박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인지하여야 한다. 책에서 말한 본질과 마찬가지로 무작위성은 삶의 본질에 적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꿈에서 깨어나든 현실로 회귀하든 죽은 사람이 멀쩡히 살아있거나 이혼한 부부가 마치 사이좋게 한집에 살고 있거나 로또번호가 척척 맞아 들어가는 그런 무작위성은 없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다면 시나리오 잘못 쓴 것이다. 삶을 그렇게 함부로 다루는 임상시험은 없다. 만약 있다면 잘못 쓴 것이고 부작용만 남는다.


미리 다가올 것을 걱정하여 앞으로 한걸음도 못 걸어가거나 틀에 박힌 사고 속에서 게임하듯 미션 치르듯 시작과 끝이 명명백백한 것만 매달리는 그 태도를 바꾸라는 것이 본질이다. 하루아침에 삶이 변하는 임상시험이 있다면 단기간 6개월이면 족할 것이다. 만약 14~5년 동안 꾸준히 할 임상이라면 허투루 망상의 스토리로 위장하진 않는다.


본질은 변화이지 반응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변화가 아닌 어리둥절한 반응과 차후 행복의 심리변화관찰이 목적이라면 번지수 잘못짚은 것이다. 본질로 이끌어 놓고 다시 유턴해서 서행차로로 집어넣는다면 추월차선의 의미도 목적도 수단도 모두 상실된다. 그것은 가혹한 처벌일 뿐이다.


그래서 본질을 대하는 태도이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다. 그 문제해결은 부정적 사고관, 미리 선을 긋는 확정적 결정론등 자신의 능력을 미리 차단하고 단절하는 그런 태도를 바꾸는 것이며, 그런 삶의 태도를 변화하는 것에 이상한 몽상과 망상의 시나리오를 집어넣으면 신뢰라는 금이 생기기에 선은 지키는 것이다.


세상과 자아는 서로가 선을 기대고 살기도 하고 척을 지기도 살기도 한다. 좀 더 확률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더 진취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진하기 위해 추월차선으로 진입하여 다시 서행차선으로 복귀한다. 추월차선으로만 일정한 속도 또는 과속으로 계속 추월차선에 머물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부는 물질적인 소유물이나 돈 또는 물건이 아니라 3F로 이루어진다. 3F는 부의 3요소로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를 말한다'


부의 본질이 물건이 아니고 바로 인간의 본질인 관계에서부터 건강 그리고 자유라는 것을 일컫는 문장에서 그 본질은 본연의 기초적이고 단단한 삶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요즘의 자기 계발(또는 자기 개발)서는 인문학적 사고관의 버팀목 위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물질론이 단단한 구조 층으로 이루어진 것을 느낀다.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비하해서는 안되고 남이 평가해서도 안된다. 이제 사소한 일에 분개하지 않으려는 인내력보다 앞으로는 좀 더 가치 있고 내재되어 있는 본질의 힘을 가족건강 그리고 나의 자존감을 지켜낼 수 있고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자유(선택)에 더 비중 있는 사색을 하려 한다.


- 2023년 11월 14일,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자고 속으로 외치면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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