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눈

by 글셩글셩

유리같이 투명한 아기의 두 눈에

부끄러운 내가 비칠까 겁 한 줌 가슴 깊이 툭 떨어지지만


사르르 녹는 아이스크림같이 달콤한

아기 눈가의 웃음과

하늘을 날아오르는 풍선같이 유쾌한

아기 입가의 행복이

부끄러운 나를 순수하게 씻어내려 준다.


고드름같이 맑은 아기의 두 눈에

세상 만물이 깨끗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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