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by
글셩글셩
Sep 16. 2019
모두가 가라앉는 시간
가을밤
하늘도 새카맣게 가라앉아
땅으로 가까이 내려오고
사람도 깊은 잠 속으로 가라앉아
꿈 아래로 빠져
든다
벌레도 고개를 숙이고
울던 소리는 땅 밑으로 사라진다
작고 하얀 별 하나만
쓸쓸한 몸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작고 하얀 별 하나만
조용히 가라앉은 세상 위에 매달려 있다
바람조차 가라앉은
가을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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