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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투안 Nov 27. 2020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콘텐츠 시대에 살아남기

지금 우리는 콘텐츠가 정말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올해의 키워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특히 '콘텐츠'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콘텐츠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콘텐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영상이나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다.


그럼 올해 화두가 된 이 '콘텐츠'란 무엇일까?


나는 각 개인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는 전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아가며 자신 고유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고, 하고자 하는 것을 추구하며 산다. 즉, 자신만의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 가며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각자의 스토리는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럼 분명히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에 "저는 회사를 다니고 매일매일이 반복돼서 특별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도 꾸준히 자신만의 스토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꼭 남들과 다르게 특별히 살아야 스토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직장인이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올해 크게 떡상한 사람 중에 '이연'이라는 유튜버가 있다. 회사를 다니며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공개했고, 그녀는 떡상한 영상 중에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그림 그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자신들도 고민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프리랜서의 경우는 시간을 좀 자유롭게 사용하고, 자신의 분야가 확실하다 보니 자신의 스토리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직장인에 비해서 쉽다. 그러나 꼭 내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하는 취미가 나만의 스토리로 작용해서 콘텐츠화 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외국어, 그중에 프랑스어로 내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확실한 것은 프랑스어를 하는 한국사람은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근데 왜 난 프랑스어를 내 콘텐츠 주제로 잡았을까?


 나는 호주에서의 외국생활을 하며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던 그 경험을 통해 프랑스 생활을 하며 비교적 빠른 시간에 프랑스어를 잘하게 되었고, 북아프리카에서 통번역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게 바로 나만의 스토리다.


직접적으로 내가 강의를 하게 된 데에는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혼자 누군가를 찾아서 가르치려고 했다면 어려웠겠지만 지인을 통해서 프랑스어에 관심 있는 사람을 그룹으로 모아 정해진 날짜에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 기회를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한 달 하고 말더라도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 그렇게 매주 만나게 되었고, 한 달이 지나고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됐다. 혼자 해야 했다면 어떻게 할까부터 시작해서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때로는 나의 의지보다 타인의 개입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수업을 통해서 나도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꾸준히 하다 보니 알게 되었고 계속 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수업들은 나 자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의 장이었다.


그렇게 몇 년을 하다 보니 이제는 ABCD도 모르는 왕초보가 내 수업을 듣게 되었을 때, 나만의 커리큘럼과 원서 교재를 활용해서 2달 만에 자기소개를 할 수 있고 8개월, 그리고 그 이상의 심화 과정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서 내가 언제든 나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회사에 의존하며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 삶을 개척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도 정말 좋다. 꾸준하게 일정한 월급이 매달 들어온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삶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나는 프랑스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만 하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할 수 있다.


올해 화재가 되었던 키워드 중 콘텐츠 다음으로 'N 잡러'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N 잡러라는 뜻은 투잡을 넘어 그 이상의 일을 통해 수입을 내며 살아간다는 말과 같다. 요즘엔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수입을 내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가 생각보다 잘 되는 것이 있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한곳에 집중을 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도 있는 세상이다.

그럼 나는 과연 현재까지 무엇을 이뤘고, 또 진행 중인가?


1. «나는 프랑스어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라는 책을 썼고, 2번째 책은 어떤 주제로 쓸지 고민 중이다.

2. '나의 가벼운 프랑스어'라는 학습지 인강 강사로 올해 A1 기초부터 B1 중급까지 찍었다. (현재도 촬영 중)

3. '해커스 프랑스어' 왕초보 총 28강에 해당하는 강의를 직접 기획부터 교안 작성 및 학습자료, 촬영까지 했다.

4. 올해 5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꼬프르'라는 계정을 통해 프랑스어/한국어 표현을 업로드하고 있다. 현재 630명가량의 순수 팔로워가 있다.

5.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현재는 잠시 멈췄고, 새로운 채널을 통해 영상을 올리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아직 첫 영상 업로드가 지연되고 있다.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잘 운영할 자신감이 생겼다.

6.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어 수업 모집을 하고 있고, 네이버 상위 노출이 잘 돼서 문의가 많다.

7. 최근에 비대면 줌 수업의 비중이 대면 수업보다 많아졌고, 줌 수업의 장점 및 단점을 느끼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 또한 나에게는 한 단계 발전이다. 뭐든 해보지 않은 것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8. 끝으로 현재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 중이다. 프랑스/한국인 대상인 커뮤니티인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배타 오픈 예정이다. 사이트가 개설되면 여러 가지 서비스를 통해서 두 국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운영할 것이다.


도미노를 생각해보자.


(유튜브에서 도미노를 찾아보면 다양한 영상이 나오니 참고하면 좋다.) 첫 도미노 조각은 크기도 작다. 그러나 조금씩 큰 도미노를 쓰러트릴 수 있다. 그래서 도미노를 여러 개 모으다 보면 언젠가는 거대한 도미노도 쓰러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한없이 작은 것 같이 느껴지더라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여러 가지 조금씩 하다 보면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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