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투안 Jul 01. 2022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

인생에서 발견하는 보물들


우리가 가는 길에는 다양한 보물이 숨어있다. 단지, 보이지 않을 뿐.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직업에 따라 어느 정도 예상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가보지 않은 직업을 갖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본성에 따라 안정적인 길을 가기를 원한다. 마음이 편하길 원한다. 미래를 예측하길 원한다. 내일 당장 비가 올지 안 올지 알기를 원하고 그에 따라 우산을 챙길지 말지 대비하길 원한다. 


 나 또한 본성대로 살았다면 지금 쯤 어느 회사의 직장인으로 매일 같은 하루하루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삶을 살게 된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평범하게 남들과 똑같이 매일 같이 수업을 듣는 대학생으로 살아가다가 그 틀을 깨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것이다. 


나에게 대학교 학부시절은 물론이고 초중고 학창 시절에 수업에 결석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냥 내 상식에는 맞지 않았고, 매년 학교에서 개근상을 받을 정도였다. 누군가는 내가 이해가 안 되겠지만 그냥 나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머니의 영향도 크다. 

 

 호주를 가기로 결정한 것은 내겐 큰 결정이었다. 내가 해야 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대학에 들어갔고, 군대를 다녀온 후 당연히 그냥 주변 친구들과 같이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는 길이었다. 그렇지만 난 처음 스스로 내 인생에서 스스로 새로운 결정을 하기로 마음먹고 '선택'이라는 것을 했다.


호주 크루즈 프로그램에서 만난 세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그렇게 나는 홀로 아무도 아는 지인이 없는 호주로 떠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 이후로 나라는 사람이 처음 내 인생에서 앞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맞닥뜨려야 했다. 당장 내가 일을 할 수 있을지, 일을 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어디서 살아갈지, 어디를 여행할지, 누구를 만날지 모든 게 다 미지수였다. 


 지금 되돌아보면 호주에서의 경험은 앞으로 내가 마주할 내 인생을 압축해서 미리 경험했던 것 같다. 지금 내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닌다면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나, 내가 몇 년 뒤에 어느 위치에 있고, 대략적으로 미래를 계획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내 삶은 매년이 새롭다. 내 순간의 계획과 행동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진다. 최근에는 강북구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마쳤는데, 난 올해 시작하며 내가 정부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며칠 전에는 EBS 세계테마기행 여행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프랑스 여행 출연자를 섭외 중이라며 관심 여부를 물었다. 아쉽게도 여성분이 기획서와 잘 어울린다며 여성분과 미팅을 진행하게 돼서 출연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 또한 내 올해 계획에 없던 일이다. 아쉽게도 출연을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왠지 모르게 더 큰 자신감이 생겼고, 길을 가다보면 더 좋은 보물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또한 내가 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누군가는 알아봐 준다는 진리를 알게 되었다. 


 마치 지금 내가 가는 황무지와 같은 길에 꼭꼭 숨어 있는 다양한 보물들을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것 같다. 물론 길을 걷지 않으면 그 길에는 무엇이 숨어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인생을 바라볼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답답한 느낌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전진하다 보면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내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며 발견한 보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을 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내일이라는 하루에는 또 어떤 보물이 숨어있을지 기대가 된다. 


파리, 몽마르뜨 언덕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현재 멋진 일을 하고 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