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토니오 Mar 17. 2023

회양목꽃이 피었습니다

꽃잎이 없는 꽃

요즘들어 근처 도서관에 자주 가게 되었다.

열공 중 잠시 쉬러 나왔는데 벤치옆 화단을 구분하려 식재된 회양목의 키가 제법 커 보였다.

도심에선  무릎정도 크기로 관리됨이 보통인데 이곳의 회양목은 허리 이상의 키였다.

즉슨, 전정(가지치기)을 심하게 안해왔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 봄시즌 한창 피어난 회양목꽃을 온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 다가갔다.

역시나 회양목꽃은 향기로이 피고 있었다.

꽃잎도 없이 수술들로만 이루어졌기에 새순(새싹)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꽃이 귀한 쌀쌀한 초봄 시기에 꿀벌들에게는 소중한 먹거리가 되기도 한다.


회양목은 관목(灌木_키 작은 나무)으로 분류되는데 전정을 안 하면 3미터 이상 자라기도 한다.


물론 아주 게으른 정원사가 아주 오래 담당해야 가능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매화(梅花)에게 사과(謝過)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