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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토니오 Jun 24. 2024

도심 속  메타세쿼이아

창경궁로 215를 가고자 고갯길을 넘으면 두 그루 메타세쿼이아가 늘 반겨준다.

1970년대 지어진 5층 건물 앞에 너무 가깝게 자리 잡아 걱정될 정도이지만 매일 그 자리에서 아침을 맞아준다

메타세쿼이아는 수령이 50년 이상된 수형을 보이며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건물과의 거리는 매우 가깝게 식재되었다.

마치 건물을 등지고 서 있게 보이기도 하다.

건물 준공에 맞추어  식재됐을 당시에는 키 작은 묘목형태의 어린 메타세쿼이아 였을텐데 지금은 5층 건물보다 커진 교목(키 큰 나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두 나무의 간격 또한 넉넉지 않기에 서로의 영역을 침범(?) 하지 않고 각자 좌우측으로 성장해 왔다

다가가  보면 건물 쪽으로 성장은 힘들기에 앞쪽으로 성장해 왔는데

욕심을 부려 가지를 많이 내면 나무 균형에 문제가 생겨 가지가 부러지거나 기울 수 있기에 이들은 무조건적인 성장을 절제하면서 수직 성장을 해왔다

메타세쿼이아는 곧게 수직 성장 되는 특징이 있기에 1미터도 안 되는 벽 앞에서도 긴 세월 간 성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두 나무는 적절한 공간 확보와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안은덕에 긴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큰 키로 성장해 왔을 것이다


1970년대  그 당시 5층 건물 앞에 식재된 나무를 메타세쿼이아로 선택했었기에  지금의 이들을 볼 수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낙우송과의 침엽수이며  생김새도 낙우송과 닮았다.

새의 깃을 닮은 잎, 작은 솔방울 열매. 가을엔 잎이 노랗게 물들고 침엽수 이어도 낙엽은 진다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 소철과 함께 살아있는 화석 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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