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집요하게 눈치채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름도 참 예쁜 아이
아직도 가끔은 믿기지 않는 설리. 그날 너무 충격이 심해서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충격이었던 건 확실하다. 그때부터인가 사람들의 과한 관심이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라도 그러지 말아야지. 그래서 나쁜 뉴스엔 클릭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연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비슷한 기사들이 줄지어 있는 거 보면 정말이지... 별로니까. 알고 보게 된 건 아닌데.. 넷플릭스에 들어갔다가 페르소나 설리가 떠있길래 고민 없이 바로 보기 시작했다. 4: 클린 아일랜드는 29분, 진리에게는 100분이다. 진리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인터뷰 형식의 다큐였는데 설리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진리에게
말하는 걸 힘들어 하기보단 자기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어서 어려워하는 거 같았다. 오디오 비는 거 못 참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공백의 시간마저도 설리의 이야기라고 느끼면 느껴진다.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습. 사람이 불안하면 머리카락을 잘 만지는데 한 질문에 한 대답을 할 때마다 머리카락에 손이 가는 설리를 보고 미리 질문지를 받아보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편집되지 않은 모습인 거 같았다. 최대한의 설리를 담아내려고 한 거 같았다.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뿐이다. 젊고 아름다운 나이에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다고 곁에 좋은 사람들이 없었다고 하기엔 가까웠던 사람들이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 ) 내뱉는 말 뒤의 언어에, 웃고 있는 미소 뒤의 표정에, 괜찮다고 하는 말의 뒤에 마음에. 누군가는 집요하게 눈치채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크게 감정의 동요 없이 보다가 끝날 즈음에 "이외 1,362,260명이 좋아합니다" 이 문장에 왈칵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사람들과 일상의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하고 싶었던 진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