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상징이 된 쿄카

스우파3 오죠갱 댄스필름미션

by 앤트윤antyoon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우먼'이 된 쿄카

Words by Jeong-Yoon Lee


엠넷 월드오브스우파3 5화 방송이 나가고 PPL 광고로 인상을 찌푸리게 했지만, 더춤 채널에 올라온 댄스필름미션으로 팬들의 마음을 녹여주기도 했다. 이번 미션관련해서는 본 방송에서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댄스필름미션의 주제인 'WOMAN(우먼)'이라는 컨셉만 듣고 팬들의 해석과 분석이 진열되기 시작했다. 오죠갱 영상에 달린 좋아요 수가 많은 댓글들을 통합하여 정리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쿄카의 상징성.


오죠갱 미션에 대한 미도리즈(Midoriz) 감상과 해석

①여성에 대한 새로운 시선 “여성은 강하다”가 아닌 “여성은 자유롭다”는 메시지를 가장 탁월하게 표현한 팀. 섹시하거나 성적인 어필 대신, 음악을 듣고 춤을 즐기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그려냄. 팀원 개개인의 스타일과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여성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줌.


②이부키의 리더십과 팀워크 이부키는 상황을 판단해 리더로서 나설 때와 뒤로 물러설 때를 정확히 구분함. 자신의 색깔을 억지로 드러내지 않고 팀에 맞게 융화되는 지점에서 월드 클래스의 지혜로움이 드러남. 오죠갱의 단합력과 조화로운 분위기는 이부키의 역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음.


③쿄카의 상징성 쿄카는 중성적 매력과 진정성 있는 퍼포먼스로 중심을 잘 잡아줌. “예쁜 여성”이 아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스타일이라 더욱 멋지게 느껴짐. 단순한 센터가 아닌,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존재로 연출됨.


④연출력과 상징의 힘 음악 듣는 장면,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헤드셋 소리로 전환되는 연출, 마지막에 쿄카의 자유가 사라지는 장면 등 서사적 디테일이 뛰어나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자유로운 여성’에 대한 철학적 해석으로 연결됨.


⑤결론 오죠갱은 이번 무대를 통해 “여성이란 자유로운 존재다”라는 해석을 가장 똑똑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 팀이며, 이 해석이 관객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인기투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 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OMAN의 상징이 된 쿄카

스우파 방송이 시작되고 매 시즌마다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인물들을 꼽자면, 시즌1의 모니카, 시즌2의 바다, 시즌3의 쿄카라고 생각한다. 이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아름답고, 여리여리하고, 청순하고, 다소곳한’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쿨함’이 묻어나는 여성들의 등장에 열광하는 걸까? 사실 이미 팬들이 해석하고 분석한 이야기들 안에 그 이유가 담겨 있다.


결국 어떤 서사가 깊게 깔린 영화에서도 마지막에 우리가 추구하게 되는 건 ‘자유’다. 인간에게 자유란 단순한 생각보다 훨씬 얻기 어려운 정체성이다. 어릴 때부터 주체적으로 살아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맞춰 살다 보니, 막상 어른이 되었을 때 주체적이지 않은 나 자신에게 혼란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정체성’이라는 말에 유독 집착한다. “너 자신을 표현해!”라는 말을 듣지만 정작 ‘그걸 어떻게 하는 건데?’라는 의문이 남는다.


“남들이 열광하는 건 한 번쯤은 해봐야 한다.” 이 말은 유행을 따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왜 사람들이 그것에 열광하는지를 이해하려는 시도, 그 ‘기준’을 체감해보는 과정이다. 기준으로부터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결국 그 기준을 내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유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도전했다가 좌절도 해보고, 때로는 이겨보기도 하며 쌓인 시간들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진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쿄카가 주는 상징성도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아마 스우파3 방송이 나간 이후 쿄카에게 빠져들며 쿄카의 과거를 하나하나 파헤쳐보는 팬들이 빠르게 알아낸 서사가 결국 이 상징성에 도달하게 된 것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쿄카처럼 자신을 드러내면서도 나대지 않는 인물이 좋다. 유명세에 기대 거들먹거리기보단, 겸손한 태도 속에 그가 걸어온 시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신뢰가 묻어난다. 꿈을 향해 가는 여정 속에서 스승, 동료, 부모, 제자와 같은 다양한 관계를 통해 성장해온 사람이라는 인상이 짙다. 그 길을 지혜롭게 헤쳐온 시간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쿄카라는 아우라를 만든 것이다.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그 단단한 신념이 참 멋있게 느껴진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월드오브스우파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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