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덜 나다가 안 나게 됩니다.
나는 책을 안 읽을 생각이 없습니다. 꾸준하게 읽기 위한 나의 습관(?)과 얻어걸린 좋은 책들이 있거덩요. 그리고 그래서 그런가 가방 사이즈 기준이 책 한 권은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1. 항상 읽을 책을 준비해 둡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2주 동안은 그 책이 온전히 제 것이 됩니다. 그 시간 동안 책을 다 읽을 수도, 많이 읽어야 100페이지 정도 겨우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스트레스였지만 지금은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내 손에 ‘읽을 책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읽을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할 일 체크리스트에 한 줄이 완성되거든요.
2. 우연한 발견의 기회
저는 보통 2주에 한 번씩 도서관에 갑니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예약해 둔 책을 기다리기도 하고, 서가 앞에서 문득 눈길이 가는 책을 집어 들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누군가의 언급으로 유명해진 책은 곧장 예약대기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다른 책들로 시선을 옮깁니다.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우연한 발견’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올해 발견한 책중에 '킨드라홀의 인생의 무기가 되는 히든 스토리'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앞으로 나는 다정한 스토리텔러가 되어야지라고 마음먹고 10월부터 펠리체컴퍼니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연 짜릿하달까요?
3. 시간 약속에 화낼 일이 없다
누군가와의 약속 시간에 상대가 늦는다면 어떨까요? 예전 같으면 화가 났겠지만, 지금은 책을 펼치면 됩니다. 책이 있다는 건 기다림을 견딘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다림을 쓰임 있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차분하게 “괜찮아, 천천히 조심히 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읽고, 쓰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쓰는 행위는 읽는 행위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책을 완독 했다고 해서 그 안의 문장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딱 한 문장만 남아도 충분합니다. 가벼운 통화 중에, “요즘 이런 문장을 읽었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거기에 제 생각을 조금 덧붙여 글로 남기면, 저만의 기록으로 기억됩니다.
5.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들
성공한 사람들이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대단한 도전 정신이나 극적인 결단이 아닙니다. 잘 자고, 잘 먹고, 책 읽고, 시간을 잘 쓰는 것.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들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나를 꾸준히 유지하는 힘, 스스로를 통제하고 절제하는 감각. 읽는 행위는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도구입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