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요즘은 유난히 마음이 끌리는 책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페이커 추천 도서 목록에서 제목만으로 시선을 붙잡은 책, 내면소통을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묵직한 두께를 마주한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겠다는 다짐보다는 “왜 페이커는 이 책을 읽었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이 더 컸습니다.
게임 역시 스포츠이고, 스포츠에는 결국 자기 단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치열한 싸움은 언제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일 테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내용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됩니다. ‘내면소통’, 곧 자기 자신과 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핵심으로 명상을 제시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통해 평온함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한 번쯤 해볼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명상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이미 훈련처럼 느껴지니까요.
오히려 저는 걷거나 운동할 때, 혼자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할 때 스스로와의 대화가 가장 잘 되는 편입니다.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가장 솔직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분명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행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눈을 뜨자마자 짧게라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명상의 방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 잘하고 계신가요?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또 그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나름대로는 스스로와의 소통이 잘 되는 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나는 그래도 나와 꽤 친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결국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 근력 훈련입니다. 작년 이맘때에는 원자재 관련 책을 읽고,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읽었더라면 이 종목에 투자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올해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내면소통을 끝까지 다 읽지 못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며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명상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를 가져가고 싶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그 외의 시간에는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것조차 어려워진 요즘입니다. 그래서일수록 의도적으로 멍때리며, 오롯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페이커는 왜 이 책을 읽었을까?
아마도 답은 단순합니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잘된 사람들을 보면 결국 가장 큰 차이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마음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