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향수 이야기(1)

르 주르 스레브, 메테오르

by 앤트윤antyoon

첫 데이트에 뿌릴 향수를 찾는다면!

By Jeong-Yoon Lee


“여자는 냄새가 나지 않아야 좋은 향기이다. - 플라우투스”가 이야기했지만 나에게 착 붙는 향수를 찾았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어머~ 너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라는 말을 건네받고, “이 향수 이름이 뭐야?”라는 질문을 받게 될 거예요.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첫 데이트에서 재치와 매력을 폭발시킬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그 향수를 뿌릴 확률이 100%가 되겠죠? “향수”라는 단어는 라틴어 “per fumum”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연기를 통한다”를 의미합니다. 연기는 위험한 신호를 감지하게도 합니다. 대게 냄새를 맡으면 머리는 경보의 벨을 울리거나 기억회로를 열기도 합니다. 첫 만남의 긴장감 속에 나의 향기가 상대를 매료시켰다면 두 번째 데이트에서 “향수 이름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겠죠?


기존엔 향수를 구매하게 되는 계기가 여행지로 떠나기 전 그 나라와 어울리는 향을 미리 골라 면세점에서 구매하여 여행 중에 그 향수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엔 여행의 마무리 단계에 여행을 마친 나의 기분, 마음가짐, 여행지의 풍경 등을 닮은 향을 찾아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이상하게 그 여행지를 떠올리며 시향을 하다 보면 꽂히는 몇 개의 향이 생기게 됩니다. 매번 여행을 떠날 순 없으니 향수 샘플을 이용해 지금 나의 상태와 어울리는 향수를 찾아보는 방법을 제안해 봅니다.


첫 시향을 해본 루이비통 향수예요. 한 번에 모든 향을 맡아보는 식으로 빠른 판단을 하기는 싫어서 천천히 음미하는 방식으로 시향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성 향수인 "르 주르 스레브 (Le Jour Se Lève)"와 남성 향수인 "메테오르 (Météore)"를 먼저 시향 해보았습니다. 최근 제주도 여행 후 면세점에서 향수 시향을 하게 되었는데 샤넬과 불가리의 장미와 바닐라 향 조합이 좋더라고요. 색다른 발견이라 향수 시향에 더더욱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샘플 부자라면 아침마다 새로운 향으로 하루의 시작이 매우 고급스러울 예정입니다.


향수의 플래시백

시향 할 때 기분 좋은 점은 향만 맡았을 뿐인데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놓는 경험이에요.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향수를 구입하는 일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우연히 뿌리고 나온 향수로 나의 미적감각을 계속 읽어보고 싶은지 아닌지 상대로 하여금 판단되기도 하니까요! (나 또한 그런..)


L1550260.JPG Photo: 이정윤 @antyoon
L1550261.JPG Photo: 이정윤 @antyoon
L1550265.JPG Photo: 이정윤 @ant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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