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향수 이야기(2)

랩소디, 꽁트르 무아, 밀 푸

by 앤트윤antyoon

우연에 더 가까운 뜻밖의 횡재

By Jeong-Yoon Lee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수없이 받았던 뷰티 샘플들이다. 이번에 샘플 향수가 나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되짚어 보니 나의 최애 향수인 디올 퓨어 쁘와종 오 드 퍼퓸도 우연히 받아온 샘플로 발견하게 되었다. 우연히 알게 된 뜻밖의 횡재랄까! 이것이 샘플 자체가 가진 근본적인 진실 아닌가 모르겠다. 앞으로 어디서 받게 되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디테일을 담아 만들어진 화장품 샘플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야겠다.


유독 끌려하는 샘플 가운데 그동안 겹겹이 쌓인 기억들 속 나의 사랑을 받았던 것들은 무의식이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 나에게 순수한 기쁨을 안겨준 기억을 잊을 리가 없다. 개인의 욕심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취향을 모으고 싶은 수집욕이 생길 것이다. 나만의 컬렉션들이 모이면 미술관 부럽지 않은 선물이 되기도 한다. 그 정도로 나의 사랑을 받을 다음 아이를 기다리며. 토스에서 캐릭터 뽑기 이벤트를 하는데 캐릭터마다 희귀, 보통, 흔함이라는 분류로 캐릭터를 분류하는 걸 보고 희귀 캐릭터가 굉장히 소장 욕구를 일으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루이비통 향수 샘플 중 희귀하다고 느낀 3가지 향수가 있어서 소개하고 싶어졌다. 루이비통의 모든 향을 맡아보진 않아서 상세한 구분은 어렵겠지만 지금 당장 루이비통으로 향수를 구매하러 간다면 이 셋 중에 하나를 데려올 생각이다! 랩소디, 꽁트르 무아, 밀 푸 중에 자꾸만 랩소디에 끌리는 거 뭘까?


희귀하다고 느낀 루이비통의 향수가 가진 나의 느낌은 고급 편집숍에서 흘러나올 거 같은 향이었다. 왕족의 몸가짐을 가지고, 모든 말이 예리한 데다 재미도 있고, 엷은 미소를 띠지만 절대 웃지는 않는 그런 사람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러모로 희귀한 걸 모으는 취미는 인간의 고급스러운 본능이다 귀한 본능!


때때로 우리에게는 멈춰 서서 무언가를 흠모할 명분이 필요하다. 향수는 바로 그것을 허락한다.


L1550394.JPG Photo: 이정윤 @ant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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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550406.JPG Photo: 이정윤 @ant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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