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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트윤antyoon Mar 28. 2024

나의 비현실목표는?

다시 본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돈 많이 벌어서 뭐 할 건데?

By Jeong-Yoon Lee



2022년에 김봉진 대표님의 책 소개로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의 <돈의 심리학>이란 책을 읽게 되었어요. 모건 하우절의 신작 <불변의 법칙>이 나와 바로 교보문고로 달려가 장바구니에 담아놓기는 했습니다. 요즘 책태기라 읽을 준비가 안 되어있어서 주문은 미루고 있는 시점이에요. 추억도 팔 겸 앞서 읽었던 돈의 심리학을 다시 들여다봤어요. 읽을 당시에도 돈과 관련된 많은 견해에 동감되고 현재 나의 상태를 재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던 거 같아요. "난 역시 돈보단 나의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해" 나의 방식대로 살다 보면 돈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지란 생각이었는데 그 생각은 여전한데 대체 언제 돈은?



퇴사 후 백수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점점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나? 지금을 무슨 시기라고 정의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어요. 일을 하지 않아도 재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수익활동을 안 하면 재산이 줄어드는 나는 일반 사람일 뿐이잖아요. 그렇다고 주변의 움직임이나 말에 휘둘리고 싶진 않았어요. (이거 뭐 자기방어 아니냐며?) 그래서 선택적 소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충격적인 한방? 보상? 같은 걸 스스로에게 주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을 하고 태국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한국과 샤넬의 금액 차이가 나지 않아 아주 다행스럽게도 태국에서 샤넬을 사는 일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엔 곧장 백화점으로 달려가 당장이라도 살 생각이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와서 조승연 작가님의 모건 하우절 책 관련 유튜브를 보고 워워하게 되었어요. 내가 과연 샤넬 호보백과 코코크러쉬 반지를 샀으면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뭔가 달라졌을까? 저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작년부터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을 봤는데 딱히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요 근래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를 세이노의 가르침 관련 콘텐츠로 인도하여 "모든 가난한 인생에 NO를 외쳐라."를 한번 보고 나니 순식간에 부자 키워드 관련 영상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동기부여 영상에 혼쭐이 나고 돈의 심리학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지인과 통화 중에 지금이 너무 평화롭고 만족스러워서 미룰 수 있으면 최대한 미루고 싶은 백수 시즌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이 더 길어지면 안 되겠다는 나의 심리적인 요인과 맞붙게 되면서 수익활동을 안 할 수 없게 되는 장치로 샤넬을 사버릴까?라는 생각이었던 거 같기도 하지만 거의 20년 가까이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라고 포장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았다는 생각이네요. '정신 차려라! 지금 뭔 샤넬이야.'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내가 무슨 선택을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채널 북토크 중 "부자가 되기 직전 90%가 겪는 3가지 현상"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섬네일이나 제목이 클릭을 안 할 수 없게 만들어놓기도 했지만 동기부여 관련 영상이 넘치도록 많아 거부감이 들 정도지만, 가끔 자극제가 필요할 때 셀프로 혼나고 싶을 때 보면 도움이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부자가 되기 전 오는 전조증상으로 <1. 자기탓 2. 비현실목표 3. 불만족> 이렇게 3가지를 알려주더라고요.



대충 감 오시나요?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에 비현실목표를 댓글로 작성하라길래 잠시 생각에 빠져 나의 비현실목표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루고 싶은 걸 써보고 말로 꺼내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건 이미 시크릿에서 알려준 거잖아요? 꽤 희망적인 마무리였다. 역시 동기부여는 아름다운 휴먼 다큐로 끝나야지. 그래서 저의 비현실목표는 "생각이 팔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모든 생각이 돈이 되길!"이라고 작성했습니다. 부디 몇 년 뒤 그 댓글에 성지순례하러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



문장 수집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p. 43



앞으로의 시간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그처럼 폭넓고 흔한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삼는다면, 우리도 뭔가 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p. 63



대부분의 분야에서 우리는 중간의 손실이나 실패가 아닌 성공한 완성품만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p. 132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p. 139



모든 것을 다 겪어본 사람들이 주는 교훈을 새겨든자.

p. 150



“돈으로 물건을 사면 결국 물건만 남고 돈은 없어진다는 걸 정말로 말해줘야 했나요?” 웃어도 된다. 부디 웃길 바란다. 하지만 답은 ‘네.’이다. 사람들은 정말로 이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p. 163



보이지 않는 것을 배우기란 쉽지 않다.

p. 167



돈은 금융보다 심리와 더 많이 연관되어 있다.

p. 177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더 많이 갖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폐 중 하나다.

p. 181



나는 나의 돈을 둘로 나누어 생각한다. 일정 부분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다른 부분은 리스크를 아주 멀리한다. (...) 성공하려면 살아남아야 한다.

p. 231



성공에 이르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적나라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p. 241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자동차나 주택, 음식, 휴가의 대가는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왜 훌륭한 투자 수익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기를 쓰고 피하려 하는가? (...)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 변동성과 불확실성이라는 수수료는 현금이나 채권 같은 값싼 공원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뒤한 입장료다.

p. 263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p. 279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주치면 보통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p. 319



오늘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사지 않을 때 부가 만들어진다. (...)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 투자의 많은 부분이 형편없더라도 몇 개만 뛰어나면 괜찮다.

p. 335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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