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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트윤antyoon May 05. 2024

물건에 애틋함이 생겼습니다.

진공청소기, 서큘레이터Q, 셔링티슈케이스

애틋함이 생겼어

By Jeong-Yoon Lee


집으로 배송되는 협찬 제품들을 늘 새로운 공간에서 촬영하기가 벅찰 때가 있었다. 그래서 집을 스튜디오처럼 꾸미기 위해 큰 러그를 구매했었다. 러그를 구매하니 청소 부분이 신경 쓰여 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 DC35를 구매하게 되었다. 구매 당시 2017년에 엄청난 세일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청소기였다. 드라이기도 함께 사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이 나를 말렸다. 두 번의 이사를 하게 되면서 러그를 버리게 되었다.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었다.


두 번의 이사를 하면서 선풍기도 망가지게 되어 버리게 되었다. 한창 예쁜 선풍기 디자인이 나오는 시기여서 남들과는 다른 디자인의 선풍기를 사보겠다는 마음에 스테들러폼 스테인리스 소재의 서큘레이터 Q라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디자인에서 풍기는 만족감이 굉장히 높았다. 일의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디자인이 희귀하고 쓸데없는 물건을 구매하는 쇼핑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딱히 필요는 없지만 예쁘니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제품을 쇼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웰컴투씨씨 셔링 티슈 케이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한 컬러에 꽂히게 되어 컬러의 흐름에 따라 쇼핑을 하고 있었다. 블랙 침대 프레임에 맞춰 서랍장을 구매하고 소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블랙 소품으로 셔링 티슈 케이스를 구매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핀터레스트에는 존재했을지 모르겠지만 판매하는 곳은 웰컴투씨씨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티슈케이스를 모으다 보니 작은 집에 티슈가 과도하게 많아져서 쇼핑을 중단하고 있다.



①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

제임스 다이슨 자서전을 읽고 어떻게 다이슨 제품들이 애틋하게 안 보일 수 있을까? 그런 엄청난 과정을 거쳐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구나! 비싼 가격이 설득이 되었다. 나에게도 제조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었던 거 같다. 높은 연봉과 전문성이 도드라지는 직업에만 관심과 갈망이 따랐던 거 같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 그리고 만드는 걸 좋아했었다. 하지만 내가 꿀 수 있는 꿈의 직업은 화가 아니면 미술 선생님이었다. 열정과 창의적인 방식으로 과학을 공부했다면 나도 연구 기반의 회사에서 일하기를 소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다양한 직업 체험의 경험이 청년들에게도 제2의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중년층에게도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요즘 제조업에 큰 관심이 생기고 있다.



②스테들러폼 서큘레이터 Q

선풍기에서 회전의 기능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디자인과 스테인리스의 소재에만 혹해서 구매한 서큘레이터 Q는 사용 후부터 줄 곳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스테들러폼에게 미안합니다. 소비자로서 제대로 된 상품인지를 철저하게 한 후 구매했으면 회전에 대한 불만은 없었겠지만 애초에 생기지 않았을 회전 불만을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다음 선풍기 구매는 무조건 회전이 되는 구조의 예쁜 선풍기를 구매해야겠습니다.



③웰컴투씨씨 셔링 티슈케이스

집안의 풍경 중 브랜드 상품명이 보이는 물건이 미적으로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핀터레스트 인테리어 사진들과 룸 투어 영상 때문이겠다는 생각입니다. 집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보이는 브랜드 상품명은 각티슈였어요. 그래서 예쁜 티슈케이스를 하나둘 사게 되었어요. 제일 처음 구매한 티슈케이스는 투명 소재의 아크릴이었는데 티슈의 양이 적게 들어가 채우는 과정이 번거로웠어요. 두 번째로 구매하게 된 파베르샵 티슈케이스는 컬러의 매력에 안 살 수 없었어요. 세 번째로 구매한 웰컴투씨씨 셔링 티슈케이스예요. 첫 리뷰에서 가격대가 높은 편이어서 아이디어를 구매한 거라고 소개했습니다. 역시나 예쁜 건 누군가 금세 모방하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 셔링 티슈케이스가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면 분명 타격을 받았겠구나 싶은 참견입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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