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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책방 Nov 12. 2020

불행은 나의 힘


1. 불편해? 그럼, 그건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야!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 우리는 견디기 힘든 고통을 느낀다. “너무 힘들어,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하면서 누구에게라도 매달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도움을 청하는 손길에 매번 응답 받는 건 아닐 테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 지점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갔을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넓은 심리적 지평을 열 수 있다.

랍비의 동영상은 가재의 경우를 들어,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주는 효용에 대해, 심리적 불편감 내지는, 우리가 ‘고통’이라고 부르는 것이 우리를 성장 시킬 거라고 말하고 있다.


https://youtu.be/3aDXM5H-Fuw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는 한, 영생을 누리는 가재와 아직 한계가 많은 인간을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 싶지만,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이런 비유로 말하는 것은 아주 고전적인 설명 방식인데,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이제는 설득력이 좀 떨어지는가 싶다.)

적당한 스트레스 혹은 고통은 하룻밤 우리를 잠에 뒤척이게 만들고 가끔 소화불량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변화를 촉진한다. 스트레스를 전면 차단할 순 없지만, 그 신호를 잘 해석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2. 사랑이야말로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체험으로, 어떤 사람과 얘기할 때는 내가 사용하는 표현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서로 약간의 짖궃은 농담처럼 받아들여져 유쾌하지만, 어떤 사람과는 내가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던 용어에 대해서도 다 딴지를 걸고 문제시 될 때가 있다. 물론 딴지를 거는 사람의 불순한(?)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코드라는 게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코드라는 거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노력 없이도 잘 맞는 사람이 있다. 나의 표면적 행동과 행동 아래 심층적 이유에 대해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사람. 그런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즐겁기 마련이고, 오해가 적다.


https://youtu.be/3CN9DdATYk0


윤홍균 강연자는 그 코드를 ‘방어기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어기제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나의 자동적 기제로, 감정적+인지적+행동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워낙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 본인이 자신을 면밀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내기 쉽지 않다.


연인 중 여자가 화가 나면 그 자리를 ‘회피’하고 잠시 혼자 있고 싶을 수 있다. 그때 남자가 ‘분리불안’을 느끼고 자꾸 여자와 ‘함께 지금 이 자리에서 얘기해서 풀자’고 하면, 여자는 곤란해질 것이다. 여자가 너무 오래 혼자 있어도 그건 ‘분리불안’이 있는 남자에게  여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큰 상실감과 고통을 줄 수 있다. 적정한 거리와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그 때다. 서로의 자동적으로 발현되는 방어기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건 성인애착 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연인 및 파트너, 부부 관계에서는 어릴 적 부모-자식 관계를 모방하는데, 다만 그 위치가 서로 유동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상대가 어린 아이가 될 때 내가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주고, 내가 아이가 될 때 상대가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알겠지만, 가까운 사이에 매번 성인의 대화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애정을 쌓는 시점은 어린 아이 같은 대화가 무리 없이 진행될 때다.) 그 때 서로에게 관대한 경험을 해야 서로 돈독한 사이가 된다.


서로의 코드를 맞추는 건 훈련으로도 가능하다. 아무리 사이 좋은 잉꼬부부라 하더라도 모든 면이 잘 맞는 것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두 영상은 최근 인상 깊게 본 것으로, 부정적 사건을 마주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면, 고통은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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