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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지아빠 Apr 11. 2020

골프 잘 치고 싶다.

스크린골프와 필드라운딩의  차이


스크린골프와 필드라운딩의  차이가 크다.
이 차이를 줄이고 싶다.
올 해 40번정도 스크린골프를 가서 평균 76타.
올 해 4번의 필드에서 87타가 가장 좋은 점수.
필드에서는 90을 넘기는 일도 다반사이지만,
100타를 칠 때도 있으니,
둘의 차이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면,
필드 플레이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필드 타수를 줄여보고 싶다.



- 스윙궤도와 비거리
스크린골프는 내가 친 공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얼마나 날아가는 지 정확히 알려준다.
그 기록을 확인하고 내 스윙의 문제를 바로 수정해서 알아볼 수 있다.
반대로 필드에서는 내가 친 공이 얼마나 짧은 지 내 공이 좌우 방향으로 얼마나 틀어지는 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 멀리건
가장 큰 차이 중에 하나는 멀리건이다.
보통 스크린에서는 3개의 멀리건을 사용한다.
필드에서는 3개의 오비를 멀리건으로 사용했다면 6타가 더 나오게 된다.


- 연습 5분
스크린에서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10~20분 정도 연습시간을 갖게 된다. 1인이 최소한 5분 정도 공을 쳐 볼 수 있고,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20~30개를 쳐 볼 수 있다. 내 스윙을 튜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필드에서는 그린 상태를 확인하는 퍼팅 연습 정도만 할 수 있다. 내 스윙을 튜닝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게임하면서 바로 바로 튜닝을 해야 한다. 10개 이상 연습이 필요하다면, 2~3번 홀까지 그냥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 마저도 내가 어떤 구질로 얼마나 보내는 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 에이밍
스크린에서 가장 좋은 점은 공을 올려 놓는 매트에 직선으로 줄이 쳐저 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 매트에서 내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공이 날아가는 방향은 방향키를 통해서 위치도 바꿀 수 있다. 심지어 드라이버는 탄착군까지 표현된다.
필드에서는 공을 뒤에서 바라보며 방향을 확인하고 공을 보면서 스탠스를 잡는다. 이 때 다시 방향을 확인하면서 약간 자세를 다시 잡는 경우가 많다. 스크린처럼 공을 정확하게 몸 가운데에 놓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 셋업 스탠스
스크린에서는 티박스가 평평하다. 좌우앞뒤로 기울기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두 발은 항상 평평한 판 위에 올라서 있다. 안정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필드에서는 두 발이 평평한 경우가 많지 않다. 두 발이 서로 다른 경사를 가질 경우도 있고, 편안하게 서 있는 것이 힘들 때도 있다.


- 스윙
스크린에서 스윙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바람도 불지 않으며, 날아가는 공을 보지 않아도 내 공이 없어지지 않는다. 
필드에서는 굉장히 빨리 몸이 돌아가는 현상이 많다. 날아가는 공을 봐야 하기 때문에 몸 스윙이 스크린보다 빨라진다. 몸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전체적인 스윙 스피드도 빨라지고, 몸이 들리면서 탑 볼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 바람만 불어도 백스윙이 어색하며, 옷에 따라 백스윙이 작아지거나, 과하게 나오기도 하고, 세게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몸이 굳어버린 스윙이 나오기도 한다.


- 어프로치
스크린에서 어프로치는 무척 안정적이다. 항상 같은 러프에서 공을 친다. 스크린 러프 매트는 공을 충분히 띄우고 있어 웨지로 공 아래를 깊숙히 파고 들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남은 거리가 아주 정확히 나오기 때문에 클럽선택에서부터 스윙까지 굉장히 안정적으로 스윙이 가능하다.
필드는 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그린 상태에 따라 공을 튕기기도 하고, 공을 잘 받아주기도 한다. 잔디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웨지가 공 아래로 들어가 공을 띄우는 것이 힘들때도 있다. 땅을 쳐야 하므로 스윙의 세기도 달라진다. 실제로 공이 뜨는 높이는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가 많다. 


- 벙커
스크린에서 벙커매트는 항상 동일하며, 공을 충분히 띄우고 있어 웨지를 눕혀 적은힘으로 충분한 거리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벙커 앞 높이가 2미터가 되어도 충분히 잘 빠져나온다.
필드에서 내 앞에 2미터 턱이 있다면 아마 못 빠져 나올 것이다. 그린벙커는 원하는 거리를 보내는 것이 무척 쉽지 않다.


- 퍼팅
스크린에서는 가끔 20미터가 되는 거리에서도 홀 컵에 공을 넣기도 한다. 정확히 몇 컵을 쳐야 하는지 알려주며, 방향을 돌려 매트에 그려진 직선에 맞춰 퍼팅을 한다면 아주 정확히 퍼팅을 할 수 있다. 
필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퍼팅이다. 캐디가 공을 놓아주지 않는다면 라이를 제대로 못 볼 때가 많다. 오르막 내리막이 정확한 수치로 나오지도 않으며, 공에 표시된 화살표를 정확히 에이밍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쓰리 퍼팅이 수시로 나올 수 있다.


- 스크린골프 점수를 필드 점수로 바꾸면,
스크린에서 76타를 친다면, 
필드에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스코어는 어떻게 될까 간단히 계산해 본다.
76타에 멀리건 3개를 오비/해저드로 환산하여 5개로 치면 81타가 된다. 어프로치 실수를 3개 정도하고, 정확도가 떨어져 3 퍼트를 2번정도 한다면 86타가 된다. 3~5미터 퍼팅을 5개 정도 못 넣으면 91타가 된다.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을 실수하면 실수한만큼 타수가 늘어난다. 4타 정도 추가하면 95타가 된다. 실수로 인해 멘탈이 나빠지면 100타를 치는 건 일도 아니다. 


- 드라이버가 가장 중요하다
동반자와 함께 라운딩을 가면, 
보통 드라이버가 잘 맞을 때 좋은 점수를 낸다.
드라이버가 200미터 넘게 날아가 페어웨이를 지키면, 세컨드 샷 위치가 좋은 위치가 되고, 아이언을 무난히 친다면 2온이 가능해 진다. 여기서 2퍼트를 하면 파, 3퍼트를 하면 보기가 된다. 파와 보기를 50퍼센트 정도 고려하면 81타로  최고기록을 낸다. 가장 좋은 케이스이다.


반대로 드라이버가 문제가 생기면, 세컨 샷이 어려워지고, 2온을 못해 써드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어프로치가 홀컵에 붇지 못해 3온을 하고 2퍼트 하면 보기, 3퍼트 하면 더블이 된다. 50퍼센트 비율로 하면 99타를 치게 된다. 

필드에서 드라이버 컨디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방금 확인했다. 대략 잡아도 18타 차이가 난다. 파3 4홀에서 1타씩 뺀다고 가정해도 14타 정도 차이가 생긴다. 드라이버 하나가 만들어 내는 차이는 실로 가장 크다. 드라이버만 죽어라 연습 한다면, 드라이버 컨디션 나쁜 사람보다 14타가 좋은 점수를 만들 수 있다. 

이와 연관시켜 스크린골프를 생각해 보면, 스크린 평균 76타는 드라이버가 꼬박꼬박 200미터 이상 날아가고 죽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스코어였다. 드라이버만큼은 아주 안정적으로 치는 것이 필수이다. 

스크린에서 드라이버로 200미터를 쳤을 경우, 막상 필드에 나가면 180미터 정도 날아간다. 파4 330미터를 기준으로 세컨 샷이 150미터 남게 된다. 필드에서 2온 하기에 부담스러운 거리이다. 드라이버가 잘 맞아야 하는 것도 있으며, 거리도 200미터이상 날아갈 수 있게 연습을 해야 한다. 드라이버 중요성이 필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 드라이버 다음엔 아이언
그렇게 연습해도 드라이버가 안 맞을 때가 있다. 그러면 다음으로 어떤 샷이 중요할까? 보통 흔히 퍼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드라이버 철퍼덕, 아이언 철퍼덕 하고 4온을 겨우 했다면 우리는 퍼터에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멘탈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또한 4온을 한 상태라면 빠르게 홀아웃하고 다음 홀로 넘어가야 하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된다. 멘탈이 무너지는 건 기본이고 다음 홀에서도 영향을 주게 된다. 골프가 멘탈 게임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드라이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언이 된다.       

드라이버가 안 맞을 경우, 세컨 샷은 보통 스탠스가 좋은 위치가 아니다. 그리고 남은 거리도 150미터 이상이 된다. 롱 아이언으로 스탠스가 좋지 않은 곳에서 150미터 이상 긴거리를 힘껏 치게 되면, 정타를 맞출 확률은 떨어진다. 50퍼센트 정도 안 맞는다고 한다면, 파3 제외하고 14번 홀 중에 7홀은 미스샷을 하게 된다. 멘탈이 버티기엔 너무 가혹한 상태가 된다. 가능하면 7번 이하의 비교적 짧은 아이언으로 끊어가는 전략이 오히려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끊어가면 써드샷은 웨지 거리가 될 수 있다.

아이언에 이은 어프로치 상황에서 그린에 못 올리면 이것 또한 멘탈을 망가지게 한다. 이런 상태에서 퍼팅을 잘 한다는 건 철심장을 가진 사람뿐일 것이다. 80대를 치던 사람도 100타를 치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퍼터도 한 타고, 퍼팅도 한 타이기 때문에 퍼팅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초보시절을 스크린 기록을 생각해 보면 퍼팅에서 답을 찾는 것은 필드 초보들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 스크린을 처음 시작했을 때, 드라이버가 오비를 내면서 그린에도 못 가본 기억이 날 것이다. 퍼팅은 2온, 3온이 안정적으로 가능한 상태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 필드를 나가는 마음가짐
필드를 나갈 때, 스크린에서 인도어에서 연습한 것을 점수로 확인하는 목적이라면 부족함이 있을 것 같다. 필드에서 나의 스윙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적이 될 것이다.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퍼터의 루틴을 명확히 만들고 한 타 한 타 내 스윙을 체크한다는 생각으로 필드 플레이를 해야만 발전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반성해 본다. 다음 글에는 필드 플레이를 위한 연습 계획을 수립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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