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데이 서울

[독서] 288. 썸데이 서울, 김형민

by 꽃지아빠



어느 한 방송 피디가

사회현상을 바라보며 쓴 이야기.

책 서문에도 있지만,

당시의 사건을 재해석한 내용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수구언론에 의해 해석되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으며

그의 역사적 지식으로,

특히 광해군에 입장에서 쓴 부분은

다시 봐도 명 해설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야기는

저자의 대학시절과 동아리

내용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80년대 학번들.

독립운동 하듯이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

학생운동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고

학생운동을 이끌던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서

주도적인 리더로 성장한다.

가장 대표적 사건은 87년 6월 항쟁.


이 사건의 의의를 잘 모른다면

아마도 요즘 사람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사건 중에 하나.

그 87년 이후 정신적으로 투철해진 대학가.

거기서 89학번으로 대학 시절을 보낸 저자.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들이 이루고자 한 이상은 무엇일까?

민주화? 자유? 평등?

그들은 그들이 이룬 성과에 흡족해 하겠지만

일반 사람들도 자유와 평등을 얻었을까?

그들에게 자유와 평등은 어떤 것일까?

우리가 이루지 못한 민중의 깨달음.

그래서 학생운동은 마치 그들만의 리그가 된 것은 아닐까?

그 이후 급격히 소멸하는 학생운동.

이룬 것에 비해 너무나 평가절하된다.


왜 그랬을까?

계몽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들과 대중의 이상이 틀려서?

본질 추구와 현실 인식의 괴리...?

민주정치는 중우정치가 되고,

반대로 엘리트 정치로 역행하고...

정치는 대중한테서 멀어진다.

그리고 그 틈새를 자본주의자들이 채운다.

철저히 자기이익만을 계산하는 사람들.


이 책을 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그가 역사와 현재를 오버랩할 때,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운동 부분은 조금 그랬다.

마치 영웅담처럼 들리기에 그랬다.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하는 것이

영웅담처럼 들리는 나의 옹졸함과

그들이 중요시 했던 정체없는 가치관이,,,

그리고 지금은 그들이 사회의 주축임에도

그들이 대학생 때 그리던 사회로 변하지 않는 것과

어쩌면 나도 그들 중에 한 명이라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있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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