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313. 7년 전쟁 2, 김성한
1592년, 임진년 왜란 발발.
그 전에 무수히 많은 징조들을 무시한 조정.
왜란이 발발하자, 속절없이 무너지는 전선들.
겁많은 선조는 피난길에 오른다.
개성응로, 평양으로, 의주로...
왜란 발발부터 의주로 피난까지가 2부 내용이다.
무능한 통치자, 무능한 관리들
이 한 구절이 딱 적정한 표현이다.
무능한 왕은 유능한 신하를 구분할 줄 모르고,
그저 아첨하는 자들만 측근에 두어,
그 자들이 천거하는 자들을 등용하니,
조정은 하루 하루 무능한 자들로 덮여지고,
유능한 자들, 충직한 자들은 한직으로 밀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왜란이 터지자,
곪아 있던 모든 고름이 한 번에 나온다...
그 썩고 썩은 고름은 역하고 토할 것 같고,
글로 읽음에도 참을 수 없는 증오심이 생긴다.
전쟁이 터지자 컨트롤 타워는 없고,
지방관들은 도망가고, 책임을 회피한다.
왕은 지방관을 비난하고 본인의 책임도 없다.
왕은 아직도 유능한 자를 고를 줄 모르고,
정쟁속에 류성룡을 아침에 영의정에 봉하고,
저녁에 해직시키는 놀라운 무능을 보인다.
'모든 책임은 신하들에게 있으니,,,'
현재로 돌아온다.
아침에 피트니스에서 운동 중에 뉴스를 본다.
눈이 더러워질까 귀가 더러워질까
가능하면 뉴스를 안 보고 들으려 하지만,
여기저기 켜져 있는 티비 속에 등장하는,
대통령과 관리들을 보게 된다.
그들의 인상은 놀랍게도 비슷하다.
사람을 살필 덕이 없고,
사람을 이끌 도가 없으며,
사리를 판단한 의가 없고,
속을 알 수 없는 그늘진 얼굴과 탐욕의 얼굴들...
그들이 짓밟았을 유능하고 참한 인재들이,
저 멀리 한직에서 내 뱉을 한 숨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하루 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불쌍타.
우리들 중에 무능한 자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더욱 놀랍다.
현재 우리는
임진왜란보다도 작디 작은 사건들에,
나라가 멈춘다.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1592년과 닮았다.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으로도 부족한 역사의 범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