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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 스타워즈를 만나다 #1

디즈니월드 인기 최절정 어트랙션 Rise of the Resistance

by 주니바 Dec 27. 2020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가득한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을 모티브로 한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Star Wars : Galaxy's edge, Toy strory land와  Sunset Boulevard, Grand Avenue, An Incredible Celebration 등 총 9개의 크고 작은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다른 테마파크들에 비해 공연 관련 콘텐츠들이 많은 편인 것이 특징이다. 테마파크 면적만 놓고 보면 디즈니월드 내 4개의 테마파크 중 작은 편에 속하나 실상은 디즈니월드에서 가장 최근에 개장한 Star Wars : Galaxy's edge의 엄청난 인기로 치열한 어트랙션 탑승 전쟁이 이뤄지는 곳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들러야 하는 곳이다.


불꽃 튀는 어트랙션 전쟁,  

Star Wars : Galaxy's edge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호를 그대로 재현한 Star Wars : Galaxy's edge의 영롱한 밤 풍경 / 출처 : egg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호를 그대로 재현한 Star Wars : Galaxy's edge의 영롱한 밤 풍경 / 출처 : egg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위치한 Star Wars : Galaxy's edge 는 루카스필름으로부터 스타워즈의 판권을 획득한 디즈니가 야심 차게 준비하여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2019년 8월 정식 오픈한 테마파크이다. 영화 스타워즈 세계관을 중심으로 설계된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한 2015년 이후 제작 기간 약 5년, 제작비용으로 무려 10억 달러(약 1조 2100억 원)를 투자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테마파크 덕후로서 디즈니가 엄청난 자본력과 최신 기술로 마침내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소문난 이 테마파크를 보기 위해 이번 디즈니월드 여행을 감행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인기가 많을 줄이야! Star Wars : Galaxy's edge를 영접하기 위해 부푼 마음을 안고 한국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 방문 일정을 짜는 그 순간부터 피 튀기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과연 별들의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스타워즈 이름값 제대로 한다 싶었다.


디즈니월드 내 가장 HOT한 어트랙션,

<Star Wars : Rise of the Resistance>

수많은 스톰트루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Rise of the Resistance >내 압도적인 풍경/출처 : 디즈니월드 홈페이지수많은 스톰트루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Rise of the Resistance >내 압도적인 풍경/출처 : 디즈니월드 홈페이지

2019년 12월 초 오픈한 <Star Wars: Rise of the Resistance>는 디즈니월드에서 가장 최신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기 직전인 2020년 1월 말 경 디즈니월드에 방문했으니 어트랙션이 가동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된, 사실상 인기와 관심의 최정점을 지나는 시기에 이 어트랙션을 타게 된 상황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행 전 사전조사 중 이 어트랙션이 패스트 패스 자체가 불가능하고 심지어 탑승 당일날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디즈니월드 앱을 통해 예약(Join the Boarding Group)을 해야만 탑승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 말인즉슨 아무리 애써 미국 디즈니월드에 간다 하더라도 할리우드 스튜디오 방문 당일 어트랙션 예약에 실패하면 아무리 기다려도 <Rise of the Resistance>를 탈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새벽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입장 풍경. / 출처 : egg새벽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입장 풍경. / 출처 : egg

결국 어트랙션 전쟁은 새벽부터 시작되었다. 애니멀 킹덤과 매직킹덤 방문으로 부르튼 발이 채 아물기도 전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전 6시쯤 디즈니 리조트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출발했다. 예상대로 동이 트기 전 어두운 하늘 아래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개장 시간인 7시가 되기 몇 분 전 드디어 입구가 열렸다. 사람들은 입구 문이 열리자마자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 방향으로 뛰어 들어갔다. 폭풍 같은 인파를 뚫고 할리우드 스튜디오 안으로 가까스로 진입에 성공하자 벌써 정식 개장 시간인 7시가 다 되어 있었다. 디즈니월드 앱을 켜고 <Rise of the Resistance>의 Boarding Group에 Join 버튼을 누르기 위해 카운트다운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진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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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월드 앱을 통해 Boarding Group에 Join을 하고 난 뒤 뜨는 화면(좌), 입장 시간이 다 되어가면 자동으로 안내 문구가 뜬다(우) / 출처 : egg

숨 가쁘게 덜덜 떨리는 몇 초가 지나고 마침내 7시가 되어 Join 버튼을 누르자 디즈니월드가 나에게 Boarding Group 43번을 주었다! 조사한 바로는 하루에 탑승 가능한 그룹이 약 100~120개 정도라 들었는데 새벽같이 와서 예약을 했음에도 43번이라니. 5분만 늦었어도 <Rise of the Resistance>에 탑승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게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다른 구역들을 둘러보다 오후 1시가 넘어가자 드디어 내가 속한 43번째 Boarding Group이 입장 가능한 시간이 되었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Rise of the Resistance>에 입장했다.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방문 예정이라면 영화 스타워즈 정주행을 추천한다. / 출처 : wallpapertip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방문 예정이라면 영화 스타워즈 정주행을 추천한다. / 출처 : wallpapertip

어트랙션의 체험은 크게 Pre-show, Transprot ship, Hangar bay filled with stormtroopers, First Order Fleet Transport Ride로 이뤄져 있다. 이는 체험시간이나, 공간 구성에 있어 디즈니 월드 내 어트랙션 중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역대급 규모답게 어트랙션이 담고 있는 스토리 또한 역대급이다. 체험자들은 영화 스타워즈 속 저항군이 되어 레이에게 비밀 미션을 받고 이동하던 중 퍼스트 오더의 우주선(스타 디스트로이어)에 붙잡혔다가 다른 저항군들에 의해 무사히 구출되게 된다는 다소 복잡한 스토리 라인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여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고 혹시 스타워즈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다스베이더의 모습을 한 카일로 렌과 스톰트루퍼들이 한데 모인 웅장한 모습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Section 01. Pre-show

프리쇼 중 등장하는 로봇 BB-8과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레이의 모습. / 출처 : egg프리쇼 중 등장하는 로봇 BB-8과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레이의 모습. / 출처 : egg

어트랙션에 진입하면 처음으로 반겨주는 공간이다.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스타워즈의 여주인공 레이로부터 저항군들의 비밀 미션을 전달받으며 스타워즈 여행으로의 시작을 알린다. 삐릿 삐릿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귀여운 BB-8의 모습에 반하고 영화 스타워즈 속 홀로그램을 그대로 재현한 디즈니의 기술에 감탄하다 보면 바로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게 된다.


 Section 02. Transprot ship

애니마트로닉스 기술로 만들어진 Bek 중위는 우주선의 이륙과 퍼스트 오더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체험자들에게 안내한다. /출처 : 유튜브 Blog Micky의 영상 캡쳐애니마트로닉스 기술로 만들어진 Bek 중위는 우주선의 이륙과 퍼스트 오더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체험자들에게 안내한다. /출처 : 유튜브 Blog Micky의 영상 캡쳐

프리쇼가 끝나면 운영요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여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 우주선에서는 애니마트로닉스(로봇 애니메이션) 기술로 만들어진 Bek 중위가 끊임없이 체험자들에게 대화를 걸고 그에 따라 우주선의 창 너머 스크린에서는 우주선의 이동 과정이 실감 나게 펼쳐진다. 우주선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퍼스트 오더의 미사일 폭격 속에 스타 디스트로이어에 붙잡히게 되면서 위기로 치닫는다.


Section 03. Hangar bay filled with stormtroopers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격납고에 모인 스톰트루퍼들의 모습. <Rise of Resistance> 체험 중 가장 멋진 풍경 중 하나다 / 출처 : 유튜브 Blog Micky의 영상 캡쳐스타 디스트로이어의 격납고에 모인 스톰트루퍼들의 모습. <Rise of Resistance> 체험 중 가장 멋진 풍경 중 하나다 / 출처 : 유튜브 Blog Micky의 영상 캡쳐

우주선에서 내리면 눈앞에 엄청난 숫자의 스톰트루퍼들이 모인 장관이 체험자들을 맞이한다. 높은 층고의 대형 스크린 너머로 펼쳐진 우주 속 별들과 그 앞으로 스톰트룸퍼들이 열 맞춰 서있는 웅장한 모습은 이 어트랙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비록 적군이긴 하나 스톰트룸퍼들은 다스베이더와 함께 스타워즈 영화 속 상징적인 캐릭터로 스타워즈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Rise of the Resistance>의 공식적인 포토존이나 다름 없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연신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촬영하기 바빴다.


Section 04. First Order Fleet Transport Ride

이후 체험자들은 진짜 반항군이라도 된 양 퍼스트 오더 군인들 복장을 한 운영요원들에게 끌려가서 카일로 렌에 의해 감방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이때! 벽을 레이저로 가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다른 저항군(운영요원)이 나타나 체험자들을 8인승 형태의 First Order Fleet Transport Ride에 탑승시키며 탈출을 감행한다. 세 차례의 공간 이동 끝에 드디어 최종적으로 라이드에 탑승하게 된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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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를 타고 이동하며 보이는 급박한 저항군의 탈출 과정 모습들  / 출처 : 유튜브 Blog Micky의 영상 캡쳐라이드를 타고 이동하며 보이는 급박한 저항군의 탈출 과정 모습들  / 출처 : 유튜브 Blog Micky의 영상 캡쳐

라이드는 스톰트루퍼들의 레이저 총과 저항군의 습격을 알게 된 카일로 렌의 광선검을 피해 스타디스토로이어 이곳저곳을 누빈다. 그 과정에서 실제와 거의 동일하게 느껴질 정도의 정교한 애니마트로닉스와 모션 시뮬레이터, 대형 프로젝션 맵핑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되었는데 특히 Tower of Terror 어트랙션에서 쓰였던 드롭 시프트 기술로 수평적인 이동뿐 아니라 상하 이동까지 섭렵하며 체험 중 적절한 스릴감까지 더한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스타워즈 메인 테마 음악이 들려오며 체험의 감동은 화룡점정을 찍는다. 이곳이 영화인지 현실인지 모를 무한 감동으로 신나게 라이드를 타다 보면 무사히 탈출하여 저항군의 기지에 도착하면서 여행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너무나도 아쉬운 라이드 하차의 순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동안 이 주변을 맴돌았다. / 출처 : egg너무나도 아쉬운 라이드 하차의 순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동안 이 주변을 맴돌았다. / 출처 : egg

체험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30여분에 걸친 최장시간 어트랙션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와 긴장감이 유지되었던 것을 보아 과연 디즈니 신기술의 결정체라 불릴만했다.

이 어트랙션의 특징은 어트랙션 자체의 스릴감보다는 영화 속 스타워즈 공간 자체를 최대한 그대로 재현해내여 체험자들이 스타워즈의 스토리 안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는 Immersive Ride로의 역할을 200%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프리뷰와 어트랙션 탑승까지 4번에 걸친 장소 이동이 인상적이었는데 이제까지 한 가지 어트랙션을 체험하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장소를 이동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장소 이동을 수차례 반복하는 이 어트랙션을 설계한 디즈니 이매지니어들(디즈니의 테마파크 디자이너)의 피땀 눈물과 각 단계별 공간 테마 구축, 운영 요원들의 배치와 교육에 엄청난 공을 들인 디즈니의 자본력과 장인정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Rise of the Resistance 체험 Full 영상 : 간접적으로나마 어트랙션을 타고 스타워즈 여행을 떠나보세요!



다음으로 할리우드 스튜디오 Star Wars : Galaxy's edge 방문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스타워즈 갤럭시스 엣지가 최근에 개장한 정말 잘 만들어진 테마파크라 어트랙션 하나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많네요!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멋진 어트랙션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관람객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Star Wars : Galaxy's edge 방문 꿀팁]


1.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여행을 결심했다면 스타워즈 전 시리즈를 정주행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야기를 알고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것과 모른 체 그냥 방문하는 것은 몰입도 측면에서 완전히 다릅니다. 스타워즈시리즈는 보면 볼수록 정말 재미있어요. 흥행에 성공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엔 좀 스토리가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나 보다 보면 별들의 전쟁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됩니다! ^^


2. 현재 디즈니월드 통틀어 가장 인기 많은 어트랙션은 <Rise of the Resistance>입니다. 이 어트랙션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방문 당일 디즈니 월드 앱을 통해 Boarding Group에 Join 해야 합니다.  

<Rise of the Resistance>는 최근에 오픈한 어트랙션인 만큼 디즈니의 기술력, 어트랙션이 주는 감동과 재미가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실제 체험해본 입장에서 스타워즈 팬이 아니더라도 강력 추천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Rise of the Resistance>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방문 당일 오전 일찍 개장시간에 맞춰 디즈니 월드 앱을 통해  Boarding Group에 Join 해야 합니다. 보통은 인기가 너무 많아 그마저도 5분 정도 안에 매진될 가능성이 크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방문 시에는 새벽 기상을 추천드립니다. (이는 코로나 19 발생 전 기준인데, 아마도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디즈니월드가 예전 같은 활기를 되찾는 다고 해도 당분간 크게 달라지진 않을 듯합니다.)


3. Star Wars : Galaxy's edge의 또 다른 인기 어트랙션 <Millennium Falcon: Smugglers Run>도 놓치지 마세요!

갤럭시스 엣지 구역에는 두 가지 인기 어트랙션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소개한 <Rise of the Resistance>이고 나머지 하나는 스타워즈 속 우주선(밀레니엄 팔콘호)을 타고 우주여행을 체험해보는 <Millennium Falcon: Smugglers Run>입니다. <Millennium Falcon> 역시 인기 폭발이라 대기 라인이 가장 긴 축에 속하며(보통 대기만 2시간 이상 걸립니다...) 패스트 패스 예약이 안됩니다. 최대한 아침 일찍 방문하거나 저녁 늦게 탑승하여 대기 시간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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