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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즈나 Aug 29. 2015

허기를 착각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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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길거리의 매콤한 떡볶이 냄새가 내 식욕을 자극한다.

아주 가끔 슬그머니 일어나는 이 허기짐.


출근길 퇴근길 언제나 통통하고 노릇하게 튀겨져서 날 바라보던

그 핫도그.

접시에 소복하게 담긴 설탕에 두어 번 굴려서 먹으면 참 맛있는데.

동대문에 있다는 그 매운 떡볶이도 1인분 좀 팔았으면 좋겠다.

집 앞 카페에서 파는 망고빙수는 망고젤리를 넣어줘서 쫀득쫀득 맛있다.

갓 구워낸 와플에 메이플 시럽 떨어뜨리고 생크림 올리면 따끈하고 포근한 게 얼마나 맛있는지.

얼음과 함께 갈아낸 커피 음료는 언제나 생크림을 아이스크림처럼 가득 달라고 한다.

이런저런 맛있는 상상.


먹는 양이 많지 않은 내가 무한으로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미 배가 부른데도 여전히 계속되는 허기.


그러다 보면 문득 깨닫는다.

아, 나 또 착각한 거구나.

허전함을 허기로.


나는 배가 고픈 건 줄 알았는데

마음이 고픈 경우가 가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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