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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자라 온 난 전원생활에 대한 낭만이 거의 없는 편이다.
풀이 많은 곳엔 벌레가 많아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고
운전을 못하니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으면 이동이 힘들 것이며
도시만의 각종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달까.
고단했던 어느 날.
퇴근을 하는 중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가을이 조금 찾아들어왔는지
하늘이 높게 주욱 뻗어있다.
이 아름다운 하늘을
숨 막히는 건물들 틈에서 보는 게 어쩐지 아까운 기분.
바라만 봐도 평온해지는 풍경이 그리운 걸 보면
마냥 도시가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