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공감하기
연말이라 몸도 마음도 싱숭생숭.
요즘 내 몸속 수분 밸런스는
눈물이 조절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수분이 많아진다 싶으면 눈물샘이 작은 일에도 툭툭 터져서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일들이 하나 걸렸다 싶으면
거미줄마냥 슬픔이 얽혀 떼로 몰려와서는
최근의 힘든 것부터 서러웠던 것까지 한 번에 생각나
나중엔 왜 우는지도 모른 채로 눈물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슬픈데도 눈물이 안나는 경우도 있다.
기분은 슬프고 힘든데
몸속 수분이 적정량 배출되지 못해서 그런가
더 답답하고 기분은 점점 안 좋아진다.
그럴 땐 눈물을 기다려본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다못해 양파라도 썰면서 눈물을 기다린다.
그렇게 매워서 눈물샘이 자극되면
기회는 이때다 싶어 양파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 체
펑펑 울어버리고
시원해지려 애써본다.
그렇게 저는 양파를 썰며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ㅋㅋ
모두 2016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그림과 함께 새해에도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