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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즈나 Jan 21. 2018

어느 못생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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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춥다.

며칠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극성이고 겨울 날씨가 따뜻해져 봤자 얼마나 간다고

그냥 춥다. 난 참 추위가 무섭다.

미세먼지도 무섭다.


무거운 옷 하나를 꺼낸다.

내피에 털이 그득하게 달려있어서 따듯해 보이길래 구매한 외투인데

단점은 정말 무겁다. 이 옷만 입으면 어깨가 아프다.

그래도 제일 따뜻하다. 외투에 달린 털이 보송한 모자를 쓰고

마스크도 챙긴다.

미세먼지 덕분이기도 하지만 따뜻하다는 이유로 필수로 하고 다닌다.

꼬질꼬질 낡아빠진 털부츠도 꺼내 신는다.


아, 요즘엔 화장도 안 하고 다닌다.

추위는 날 게으름뱅이로 만든다.






이렇게 꽁꽁 싸매고 맨얼굴로 출근 준비를 하는 나를 보면

참... 못났다.

추운 날은 참 못생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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