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민 Jul 23. 2020

여초 직장 적응기

여중 여고 여대를 다니다 남녀공학인 학교를 졸업했다. 여자들과 함께한 시간이 엄청나지만 아직도 무리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

여자들이 많아지면 특유의 공기가 형성되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무리가 만들어진다. 그 무리의 일원이 되느냐 아니면 아웃사이더가 되느냐 모두 본인의 결정이겠지만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고 싶지 않은 나는 항상 미묘한 공기 속에서 떠다닌다.


어쩌다 보니 여자들이 많은 곳에서 성장하고 밥도 벌어먹고 살고 있지만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시기와 질투들은 아직도 따라가기가 버겁다.

뒷담화가 없으면 회사 생활이 어찌 돌아갈까 싶을 정도로 오늘은 이 사람 내일은 저 사람 목표를 옮겨가며 이야기하다가 같이 욕하지 않으면 그것도 꼴 보기 싫어서 다시 욕하기 시작한다. 앞에선 웃지만 뒤에서는 수군대는 성질머리들을 가지고 있으니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싶다.


조용히 회사에서 지내고 싶지만 이미 애는 지 혼자 키우냐는 말을 들은 고로 그네들이 뭐라 하든 나는 내 길을 가는 것이 제일일 듯싶다.


작가의 이전글 직장 적응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