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지 12년이 지났다. 관심있게 봐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던 이 현장을 일본은 최선을 다해 호도하고 있다. 그렇게 안전하면 가뜩이나 물도 부족한데 어디 냉각수던 양식장이던 목욕탕이던 하다못해 길거리 청소용으로라도 쓰면 될텐데 바다에 버리겠다니 상식적으로 봐도 너무나 이상하지만, 향후 100년 넘게 이어질 사안이라 간단하게 팩트체크해 놓는다.
우선 가장 중요한 일본 내에서의 역학조사는 아베 정권 하의 방해와 차단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몇몇 책임감 있는 의사들의 보고에 의해 어린이들 사이에 알 수 없는 암이 급증했다는 보고가 수차례 있었다.
생태계에의 영향은 당연히 심각하겠지만 역시 정부의 방해와 차단으로 제대로 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일본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어용 학자들이 많다. 그러나 역시 몇몇 뜻 있는 학자들은 위험과 공권력을 등에 업은 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치요 노하라 박사가 사망하면서 나비에 대한 연구결과는 그 이후 자료를 찾을 수 없었지만, 당시까지의 연구만으로도 많은 수의 기형 나비들이 발견되었다. 심각했던 것은 기형 나비의 개체수도 증가했지만 그 기형의 강도였다.
일본 정부 스스로 발표하고 있는 (가공된 흔적이 너무 많아 질타를 받고 있는) 자료에만 국한해도 2021년 후쿠시마 근해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세슘이 발견되었다. 또한 후쿠시마 근해의 방사능 농도는 사고 이전의 무려 5천만배에 달한다.
상황이 이런데 ALPS로 처리하면 안전하다고? 일본 정부가 알프스로 처리하면 삼중수소 외엔 다 걸러진다며 삼중수소만을 가지고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삼중수소 외 다른 어마어마한 방사능 물질들에 대해서는 숨기기 급급했다. 이건 심지어 오늘(에서야) KBS마저 보도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게 불과 4년 전인 2018년에 발생했던 사건이다.
당시 로이터가 이에 대해 제대로 보도했었는데, 탱크에 저장되어 있던 처리수 중 84%가 법적 허용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을 함유하고 있었고, 이는 기준치의 100배 이상에 달했으며, 인체에 해로운 스트론튬-90의 경우는 무려 기준치의 2만배였다. 이 물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거다. (지금까지 봉인에 실패해 땅과 지하와 공기로 흘러들어간 오염물질도 매우 많지만)
알프스에 의해 처리된 물도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의 최소 100배 이상 나온다는 사실은 확인되었다. 이런 오염수가 지금 차 있는 탱크만 버리는데에 30년, 추가로 하루에 140톤씩 나오니 이게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오염수는 단 57일만에 태평양의 절반에 확산되고 전세계 모든 바다로 퍼지는데 10년이 걸린다.
방사능 오염수가 해류만 타고 흐른다고? 웃기는 이야기다. 유체역학까지 가지 않더라도 확산은 물컵에 잉크를 떨어뜨리는 실험과 완전히 같다. 그 안에 일정 깊이로 물이 흐르고 있어도 확산은 막을 수 없고 오히려 해류같은 운동에너지로 인해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게 맞다. 게다가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나 해양 생물들은 해류를 따라서'만' 움직일 리 없고, 배도 마찬가지다. 60일만에 태평양 절반에 퍼진다는 말이 뭘 의미하겠나? 그렇게 태평양 절반에 퍼진 오염수에서 대기로 확산되는 방사능 물질은? 거기에 오염수를 먹은 해양생물 등이 이를 전파하고 생태계에 방사능물질이 최소 30년 이상 축적되면 어떻게 될까?
지들이 숭배하는 일본으로부터 조센징, 벌레 등으로 불리며 천대받는 조선 개돼지들이나 만세 부를 일이다. 그렇게 과학적이고 안전하다면 생수를 사먹지 말고 위대한 일본님으로부터 처리수를 사서 하루에 2리터씩 마시고 목욕과 청소 등에도 사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