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빠른 보트일 필요는 없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유람선처럼 살아가도 좋다.
지나가다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어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땐
멈추어 서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
그런 여유를 가지는 삶도 좋다.
꼭 큰 배일 필요도 없다.
유유히 떠다니는
작은 낚시 배여도 괜찮다.
그때그때 소박하게 물고기를 잡아 올려도 괜찮다.
많이 잡아 많이 갖고 있으면
썩어갈 수도 있으니,
언제나 생명을 내어주는 바다에게
나의 삶을 내맡겨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