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남친이 가짜 연애야?

by 애카이브

‘50만원?.. 생각보다 합리적일지도?’


드라마 <월간 남친>에서는

주인공이 요금제 가격을 보고 경악하다 이내 수긍하는 장면이 나온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한 달에 50만 원을 쓰지 않는가?’

’현실에서 서은호(서강준) 같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가?’

NO!


그렇게 따져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납득이 된다.

이 정도면 꽤 합리적인 소비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실의 연애는 시간과 감정, 그리고 돈까지 계속해서 소모되지만

그 결과는 늘 불확실하다.

반면 월간 남친은 비용만 지불하면

감정은 쌓이고, 연애의 만족도까지 보장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묘하게 마음이 설득된다.

우리가 연애에 기대하는 것들이 결국 ‘확실함’이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연락이 끊기고,

누군가는 마음이 식고,

어떤 관계는 이유도 모른 채 끝나버린다.


그 모든 불확실성을 감당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진짜 연애’라는 이유로

그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반대로 월간 남친은 가상현실이지만,

돈을 내면, 관계는 끊기지 않고

감정은 일정하게 유지되며

상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말 그대로,

‘리스크 없는 연애’다.


그래서 더 이상 비현실적인 설정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연애보다 더 논리적으로 보인다.


어쩌면 우리는 연애 자체를 원하는 게 아니라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관계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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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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