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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카이브 Jul 01. 2024

언제까지 레전드 일래?


무한~ 도전!

 요즘은 무한 뒤에 무슨 단어가 나오는지 모르는 시대가 왔다고 하더라. (당연히 도전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2010년대까지만 해도 TV를 보지 않아도 무한 다음에 무슨 단어가 나오는지는 아마 모두가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느끼게 되다니.



 유튜브를 들어가면 무한도전의 클립 영상들이 업로드되어있다. 그 클립을 눌러 하나를 보기 시작하면 시리즈 1화를 전부 다 보게 되는 것은 물론, 추억에 젖어 3화 정도는 몰아서 보게 된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 영상들을 보러 온 사람들도 다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한도전이 장수&인기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기억도 남아있겠지만, 프로그램을 보던 그 시기의 나와 연결 지어 떠올리게 되니 아무래도 더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이 부분은 다시 봐도 레전드다’, ‘당시에는 폴더폰이었네’ 등 재미는 물론, 시대적 변화를 체감하고 남긴 댓글들이 많이 보였다. 본인 역시도 해당 영상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보는 물건과 장소들에 반가웠고, 당시에는 멤버들이 정말 젊었구나라고 느끼며 괜히 마음이 시큰해졌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면 어떻게든 무한도전에서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탄탄한 무한도전의 팬들. 오랜 기간 다양한 컨셉으로 진행된 만큼 무한도전에는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생겼겠지만, 팬들이 해당 장면을 찾아서 공유하지 않았다면 이런 말도 없지 않았을까. 그들이 무한도전과 관련한 내용을 들고 오면 괜히 그 회차를 찾아보게 되게 하니 무한도전이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인기 회차 모음 영상을 보던 중, 흔히 ‘명대사’라고 쓰이는 문장들에 시선이 갔다.


 물론,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하는 문장들도 많지만, 옛날에는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지금 다시 보면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문장들이 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해당사항에 박명수가 지분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옛날에는 박명수는 화가 많은 사람으로 보였으나, 다시 보니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닌 은근히 무게감이 있는 말들로 사회에 찌든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명대사 폭격기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도 그렇고,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도 마찬가지.



 명대사뿐인가? 짤도 얼마나 많은지.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작업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이미지가 없으면 냅다 무한도전부터 검색해 보게 된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이미지는 물론, 시기별 적절한 이미지도 거의 대부분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검색을 해보면서 괜히 피식피식 웃게 되어 기분 전환은 덤!


 솔직히 무한도전에서 장면 하나를 고를 수는 없다. 핀터레스트에 무한도전을 검색하면, 정말 무한히 스크롤을 내리게 할 정도로 우리에게 웃음을 준 문장과 장면이 정말 많았다. 종영한 지 10년도 더 된 예능이 지금까지도 이렇게 회상하게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생각해 봐라. 10년 전 나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니) 과거, 지금, 앞으로도 계속 누군가의 추억이자 친구로 남을 프로그램 무한도전!


 아마 10년, 30년이 지나도 계속 회자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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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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