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fruit], 첫 열매
앨범 명을 처음 보고 마크답다 싶었다. 내가 엔시티 드림을 좋아하며 봐왔던 마크는 최선이란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기에 그랬던 듯싶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던 마크가 수확하는 첫 열매가 첫 솔로앨범이라는 게 참 마크다웠다.
제발.. 내 소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아직 마크 솔로앨범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단언컨대 무조건 트랙순서대로 들으라고 추천할 것이다. [The Firstfruit]는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들어야 마크가 수확한 첫 열매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토 섹션에서 시작해 뉴욕, 밴쿠버를 거쳐 서울 섹션으로 끝나는 앨범을 통해 마크의 인생의 기승전결을 느낄 수 있다.
음 그래도 그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곡은
앨범 수록곡 중에서 <Raincouver>는 진짜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한다. 개취 잔뜩 들어간 추천이긴 하지만 장마가 코앞인 요즘 날씨에 이보다 어울리는 노래는 없을 거다. 개인적으로 잔잔하면서 신나는데, 이제 세련된 노래를 좋아하는데, 처음 듣자마자 “이거다.”했을 정도로 내 취향이랑 너무 잘 맞는 노래다.
이렇게 된 김에
엔시티 노래 추천 더 하고 마무리하겠다. <무중력>이랑 <Pricey> 이 둘은 진짜 내 취향의 정수 그 자체다. 듣자마자 앞에서 말한 노래 취향을 바로 알 수 있다. 너무 오타쿠 같지만 어느 포인트가 좋냐면.. 두 곡 모두 뒤에 깔리는 에스엠 특유의 돈 냄새나는 세련된 비트가 매력적이다. NCT 127 노래는 주로 후렴 들어가기 직전에 도영 파트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뭔지 듣자마자 알 수 있다. 후렴 넘어가기 전에 그의 공기가 살짝 들어간 미성의 음색 덕에 감질나고 후렴이 더 돋보인달까
사실 이거보다 좋은 이유 더 나열할 수 있지만.. 꼭 들어보고 느끼길 바란다..
마크 싫어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는 거다.
마크를 좋아해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도 좋아하는 게 아니더라도 마크는 응원할 수밖에 없는 아티스트다.”, 나는 이 말에 동감한다. 자신의 일을 대하는 진심부터 남을 대하는 사소한 말투나 습관까지, 마크는 인간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크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깊생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