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대표 걸그룹의 귀환
‘like JENNIE’ 챌린지 열풍으로 또다시 화제가 된 블랙핑크 제니! 많은 아이돌이 이 챌린지 대열에 합류할 만큼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블랙핑크 멤버들은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전부 솔로로 컴백하며 다시 한번 개인의 매력과 월클의 위력을 보여줬다. 개개인의 역량이 높은 만큼, 이들은 팀 및 솔로 활동 전부 대중의 이목을 끌곤 한다.
블랙핑크만의 청춘을 사랑해
나는 아직까지 블랙핑크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데뷔곡이 발매된 지 거의 9년이 되어가는 지금 돌이켜 봐도, 컨셉이나 곡이 전혀 촌스럽지 않다. 블랙핑크는 항상 트렌드의 선두주자였으며, 어떤 컨셉이든지 전부 소화해 내며 한계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강렬함과 힙함 속에 아련함이 한 스푼 들어가 있는 블랙핑크만의 청춘 노래를 애정한다. 겉으로는 걸크러쉬의 컨셉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블랙핑크의 감정과 내면을 노래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첫 정규앨범 <THE ALBUM>에서 많이 드러난다. 그중 <Lovesick Girls>이 곡은 당시 데뷔 4년 만에 돌아온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사랑으로부터 많은 상처와 아픔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사랑을 좇는 모습을 담았다.
수록곡 중 하나인 <You Never Know>는 R&B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다. 블랙핑크 곡들 중 몇 없는 발라드 곡인데, 멤버들의 내면을 온전히 담은 것 같은 곡이라 커가면서 들을수록 이해되고 와닿는 가사가 많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불확실하다고 느껴질 때, 나만 제자리인 것 같을 때, 이 곡이 많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준다. 삶의 방향이 불명확하다고 느껴질 때, 꼭 한 번쯤 들어보면 좋을 음악이니 추천한다.
아이돌 < 아티스트
블랙핑크가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만큼, 현재 위치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며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 팬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아이돌을 넘어선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느껴진다.
블랙핑크 이후로 여러 4,5세대 아이돌들이 등장하며, 블랙핑크는 많은 대중에게 잊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중의 마음속에 굳건하게 남아 있으며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대 케이팝 아이돌 중 레전드라고 감히 말해볼 수 있겠다.
현재 블랙핑크는 다른 소속사에 속해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BLACKPINK IN YOUR AREA’라는 말처럼 언제든지 우리 곁에 있는 듯하다. 솔로 활동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성장시킨 후 만날 그들이 완전체로서 또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지 궁금하다.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블랙핑크 음악을 들으면, 나의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 음악을 들었던 당시의 상황, 분위기, 날씨까지 전부 떠오른다. 단 2분 정도의 곡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이고,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힘을 가진 블랙핑크의 음악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도, 내가 가장 빛나던 시절에 블랙핑크가 청춘을 노래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이런 음악과 아티스트들 덕분에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더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듯하다. 올해 완전체 컴백을 공표한 만큼, 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줄 블랙핑크 음악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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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