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랜드
에르메스, 디올, 루이비통, 메종 키츠네, 랄프로렌.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패션 브랜드지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카페 브랜드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란 일반적으로 고급스러운 속성을 지닌 브랜드를 말하는데요.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격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는 공간을 통해서도 고객에게 어떤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세심하게 고민합니다.
럭셔리 브랜드일수록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쌓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지속해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가치는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마케팅 활동에서도 드러나는데요.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 역시 고객이 브랜드를 감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경험을 고급화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입니다.
럭셔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한데요. 브랜드 쇼룸과 백화점, 면세점, 전시 공간에서도 럭셔리 브랜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페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오감을 활용해 브랜드를 감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 공간에서는 식음료를 먹고 마시며 커피 향, 식기와 컵의 촉감, 공간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감각이 활성화되는 공간인 셈인데요. 따라서 럭셔리 브랜드의 카페에서는 커트러리, 디저트의 디자인, 커피 원두 하나까지 많은 디테일을 고민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감각이 합쳐져 브랜드에 대한 인상이 형성되기 때문이에요.
둘째로 럭셔리 브랜드의 카페는 그 자체로 높은 화제성을 일으킵니다. 럭셔리 브랜드에서 탄생한 카페는 늘 입점 소식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성수동에 선보인 ‘디올 성수’, 가로수길에 들어선 메종 키츠네의 ‘카페 키츠네’와 랄프로렌의 ‘랄프스 커피’까지. 오픈 이전부터 국내 입점 소식이 공유되곤 했는데요. 매장 앞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고, 온라인상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카페를 통한 마케팅은 브랜드의 언급량을 높이는 데도 유효해요.
셋째로 더 많은 고객을 향해 브랜드 접점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타겟층은 한정적인데요. 제품이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기에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럭셔리 브랜드는 VIP 고객을 위한 마케팅과 대중적인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지불 용의가 낮은 젊은 고객에게는 브랜드를 소구하지 않는 마케팅 방식이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올드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는 더 넓은 타겟과 접점을 형성하는 방식을 고민합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공간은 고객과 브랜드의 접점을 확대하는 좋은 방식이에요.
장인 정신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압구정 도산공원에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를 오픈하고, 전시 공간과 카페 공간을 마련했어요.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마당’은 2014년부터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가구, 테이블웨어 모두 에르메스의 제품을 활용했고, 공간 디자인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의 목표는 카페를 통해 모든 경험을 고급화하는 것인데요. 에르메스의 카페마당에서는 신라 호텔 쉐프의 식사 및 디저트가 제공되는 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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