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 우리가 지켜야 할 것

창작의 가치를 지키는 저작권, 기술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윤리

by 다양

요즘 우리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텍스트 몇 줄, 이미지 한 장이면 AI가 멋진 음악을 만들고, 소설을 써내고, 그림을 완성합니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 앞에서 창작의 정의조차 흔들리는 시대, 그렇다면 진짜 창작자는 누구이며,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AI는 분명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그러나 그 AI 역시 수많은 창작물,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과 감정을 기반으로 학습된 존재입니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AI의 연료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5년, 이미지 생성 AI가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이미지들이 인터넷에 넘쳐나며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단순한 놀이처럼 “지브리 느낌으로 바꿔줘”라고 입력했지만, 이 행동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십 년 창작 역사를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축소시키고, 무단으로 소비한 것이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공동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전부터 AI 기술이 인간의 상상력과 감성을 대체하려는 시도에 강한 문제의식을 보여왔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생명을 모욕하는 것 같은 이미지에는 관심이 없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든 이야기만이 생명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AI 기술이 만든 창작물을 “비윤리적이고 차갑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미야자키 감독은 한 기술팀이 만든 AI 애니메이션을 시연하자 “당신들은 인간의 존엄을 모독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기술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장면은 인터넷에서 회자되며, 기술이 예술을 모방하되 ‘사람을 위한 창작’이라는 핵심 가치가 빠져있다면 그것은 공허한 모방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처럼 창작자의 감성과 세계관이 무단으로 학습되고 소비되는 현상은 단순한 저작권 침해를 넘어, 예술의 본질과 윤리에 대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불법 다운로드뿐 아니라,
AI가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창작자와 생성자의 경계, 그리고 우리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AI가 아무리 ‘창작’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만든다고 해도, 그 시작과 영감은 여전히 인간의 작품에서 출발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AI 시대에도 저작권을 ‘지나간 개념’이 아니라, 더 중요해진 가치로 바라봐야 합니다.


창작자를 보호하는 것은 곧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는 기술을 누릴 수 있어야 하되, 그 근간이 되는 사람들의 권리는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합니다.


저작권은 그저 법적인 조항이 아니라,
AI 시대의 윤리를 묻는 질문이며, 공정한 창작 생태계를 위한 대답입니다.


창작자도, 기술도, 소비자도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미래.
그 시작은 우리 모두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지키는 저작권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의 문’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모방할 수는 있어도,

인간의 영혼까지는 복제할 수 없습니다.


진짜 창작은, 보호받을 때 더욱 빛납니다.
그 빛을 지키는 일,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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