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 관하여
‘인생 어차피 한 번 뿐인데’ 이걸 처음 내 닉네임으로 하고 조금 후회했다. 얼핏 들어서는 읽는 사람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 뒤를 잇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약 최악의 하루에 날씨까지 칙칙해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인생 어차피 한 번 뿐인데 그냥 내 손으로 끝을 내자…! 하고 절망적인 결론에 이른다고 상상하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죄악감이 든다.
그래서 처음 쓸 때 내 필명에 대한 설명을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직진’이라는 이태원 클라쓰 OST인데,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인생 어차피 한 번뿐인데, 내 멋대로 살아 봐야지’ 가사를 듣다 보면, 절망적인 상황에 있지만 그럼에도 자기가 약속한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가사를 정말 좋아해서 퇴근길이면 매일매일 들었다. 가사 속 ‘짜인 대로 삶에 항복한 사람’ 중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니라고 중얼거렸다. 내가 정말 되고 싶었던 꿈, 중학교 때부터 간절했지만 너무나도 멀어 그저 어른어른거리기만 했던 꿈인 ‘작가’가 되고 싶다고, 그걸 위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뛸 자신이 있다는 마음을 담아 필명을 ‘인생 어차피 한 번뿐인데’로 적었다.
반항미 가득해서 마음에 들지만 한편으로는 쑥스럽다. 그렇지만 당당해지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꿈을 이뤄 가는 중이니까.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수많은 분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내 브런치 작가 신청’이 수락된 것은 정말이지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다. 메일을 확인한 새벽 곧장 그 자리에서 무릎꿇고 눈물흘리며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올릴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간에 내 생각과 내 글을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 나와 생각이 다른 이들이 댓글을 달고, 그 사람들과 생각을 비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감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다.
필자는 ENFJ지만 T가 섞인 ENFJ로, 토론을 좋아하고 논쟁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며, 생각과 이상을 공유하는 데 정말 관심이 크다.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것과 인간관계에 호기심이 많아서 20살 때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고시원 석 달 살기’는 그 중 하나이다.
스무 살 때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도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경험을 이렇게 글로 남긴 사람을 아직까지 보지 못해서 내가 처음이 되려고 한다. 필자는 고시원에 살면서 그 어떤 때보다 자본주의를 깨닫고 돈의 속성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실감했기에, 관련 경험도 같이 풀며 부족하나마 저축률 52%를 달성할 수 있었던 소소한 꿀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자본주의적 가치관에 대해 말하자면 저축과 투자는 필수, 그렇지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인데, 필자의 경우 경험과 교육과 여행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물론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경험(도박, 마약, 과한 음주와 흡연 등)과 과도한 교육(가벼운 학습지 4개 한꺼번에 구매, 관심도 없는 파이썬 강의 등)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라는 좁은 사회에 갇혀 있다가 세상을 향한 문을 열고 나오는 스무 살, 이십대인 만큼 다양한 경험은 다 자산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지혜의 단초가 되리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저축도 굉장히 중요시했지만, 경험(특히 여행)의 비중도 컸기에 조금은 파란만장하고, 약간은 영화같지만, 로맨스는 없는ㅎㅎ(필자는 모쏠이다) 그런 필자만의 이야기를 여기에 조심스레 적어보고 싶다.
추천하는 노래는 ‘I’m born to run’ 필자의 가치관과 매우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부족하나마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글쓰기를 통해 독자님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 작가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