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밀도 높이기
창업은 체력과 인내가 모두 필요한 극한 도전이다. 특히 초기에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업무적 역할은 기본이고 구석구석 챙겨야 할 일들은 산더미다. 모르는 것들은 배워서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정말 이지 24시간이 모자라다.
나는 현재 초기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이자 COO로 매일 신경 쓸 일과 배워야 할 일, 새로운 도전, 외부 미팅 등이 차고 넘친다. 또한, 영어/블록체인 등의 관심 영역에 대한 독학을 한다. 동시에 1년 안에 100권의 책을 읽고 변화를 느껴 보겠다며 나만의 치열한 도전을 선언했다. 그렇기에 매 순간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절실하다. 최근 몇 개월간 3색 펜을 활용한 우선순위 정리법을 삶에 활용해 보았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어 이 글을 통해 공유해 보고자 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하고, 이를 형광펜으로 표기하여 시각화하면 된다.
빨강: 가장 중요한 일들로, 시간/공간적 제약을 가지고 있는 일이다.
파랑: 시간적 여유가 있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초록: 틈새 시간을 활용 가능한 일들이다. 이동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전화, 이메일 체크, 독서 등이 있다.
시간적 제약이란, 마감일이 존재하거나 타인과의 약속인 경우를 말한다. 공간적 제약이란, 동료들과의 확인이 필요하거나 보안상의 이유로 반드시 회사에서만 해야 하는 일과 같이 그 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다른 일들을 처리하여 시간을 보내느라 원래 해야 했던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여 주말에도 출근을 하게 된다면 이동 시간만큼을 손해 보는 것이다.
3색 형광펜 표기를 모두 완료했다면 다음에는 캘린더에 빨간색 업무들을 먼저 채우고 나머지들을 빈 시간에 채워 넣는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내가 하루를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에 대한 선제적 전략 설정이 가능하다. 즉, 중요한 일을 위해 시간을 선점(Block)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Google Calendar를 사용했었지만 현재는 아이패드의 굿 노트를 통해 관리 중에 있다.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하루를 효율적으로 사는데 효과적이다.
시각화와 시뮬레이션의 힘을 통해 하루를 밀도 있게 살아보자. 하루하루 자신의 시간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다 보면 더 많은 것들을 즐기고 성취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