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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없는선인장 Jan 04. 2021

어느 직장인의 새해 새벽 다짐

나는 어떠한 새해 계획이나 변화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2021년을 맞이했다. 정말 일상에 쫓기고 지쳐, 그냥 떠밀리는 파도에 새해를 맞은 기분. 조용하고 허탈하고, 그러나 조바심이 아닌 몇 가지 다짐만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새벽 다짐 1

좀 웃길 수 있지만 나는 올해는 헤드헌터 제안에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돌아보면 그들이 나를 위한 제안을 했다고 보기 어려웠고, 나 또한 바쁜 일상에 오는 제안을 검토하며 보긴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거나 관심 있는 제안을 찾고 내가 먼저 지원해 보기로 했다. (그 전에도 공고를 보고 지원했지만 현재 헤드헌터에게만 오픈한 상태라 대부분 공고도 헤드헌터 위주로 넣게 되었다) 회사들도 여러 루트로 구인을 구하긴 하지만 비공개 공고도 많은 듯하다) 하여튼 올해는 링크드인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그리고 새로운 수익창출 기반을 동시에 확고히 해야겠다.


새벽 다짐 2

12월 31일에서 1월 1일 동안 나는 김유진 변호사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었다. 그럼에도 난 아직 그 실천을 못하고 있다. 꼭 4시 30분이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24시간에서 새벽 타임이 오롯이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하지만, 나는 엄마랑 같이 살기에 엄마가 잠도 없으시고 새벽에 깨서 내가 새벽에 깨면 놀라실 거고, 나만의 뭔가에 과연 집중할 수 있을까?) 그냥 나 혼저만의 스페이스가 힘들 것 같다는 핑계와 생각이 든다. 난 언제쯤 새벽형 인간이 될까?


새벽 다짐 3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화를 내거나, 신경 쓰거나 하는 시간이, 감정 소모가 너무 아깝다고 느껴졌다. 누군가는 아예 연울 끊지는 못하겠지만, 형제의 개인 이기주의도 너무 삶을 지치게 만든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진을 빼고 싶지 않다. 누가 봐도 제일 성공한 그들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삶에 우리가 도움이나 자식의 도리를 논하면 두려워하는 듯 밀어냈다, 그리고 그럼에도 본인들이 제일 힘든 삶을 산다 한다. 부끄럽다. 매일 회사에서 자존감 떨어지게 하는 사람들과도, 오래가지 못할 스치는 인연들은 정리하기로 했다. 나에게 중요하거나 소중한 인연이 아니었음을 지난해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많이 느꼈다. 그냥  해는 그냥  자신에게 집중해 주고 싶다.  혼자 알아서  일어서는 강한  해고 싶다. 나에게 의미 없는 일들에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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