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국 여행 D-21] 숙소정하기

40대 여자 혼자 여행 ep.2

by 이름없는선인장

낯설다, 영국.


내가 처음 런던을 간 건 밴드 투어로 고2 때.


그때는 버킹엄 팔래스, 피카딜리 서커스(1인실을 썼는데 영국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높이가 높은 침상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그곳에 다시 숙박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드락 카페 가 기억이 난다.


그 후에 첫 직장, 오롯이 혼자 해외출장을 간 곳이 런던. 그때는 호텔-사무실이 전부였던 것 같다. 나에게 남은 건 자석이 내가 그곳을 갔다 왔다는 것을 말해 줄 뿐이다.


그렇게 지나고 지나, 현재의 영국과 런던은 오롯이 새로 가는 나라의 느낌이다.

내가 갈 때는 없던 런던 아이 (London Eye)...(이 말하면 도데체 언제 간 거냐며...나이 먹은 게 어쩔 수 없다 싶다), 무료라는 런던의 박물관과 미술관 (특히, 가보지 못한 대영 박물관)은 왜 한 번도 못 간 건지....그리고 어딘지 정확하게 모르면서도 그렇게 막연히 가보고 싶었던 Scotland의 Edinburgh (에든버러)까지 가보자! 하면서 판을 키웠다.


막상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가 가고 싶은 중심으로 일정을 짜자고 맘을 먹으니, 일주일간의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하지만, 난 하루라도 빨리 숙소를 찾아야 한다.



한인 민박? 에어비앤비? 호텔?


1. 에어비앤비

난 겁쟁이다. 한 번도 에어비앤비를 써보지 못했다. 단독으로 사용하고 싶기도 하지만 비싸기도 하고, 호스트와 키친 등을 셰어링 해야 하기도 하고, (상황마다 다르지만), c/in & c/out 시간에 따라 짐을 맡아주지 못할 수도 있고, 그냥 내 옷이 아닌 것 같아 고민 끝에 안 하기로.


2. 한인 민박

그럼 한인 민박? 처음엔 에든버러를 염두에 두지 않다가, 꼭 보고 오고 싶어 항공 이동이냐, 기차 이동이냐, 버스 이동이냐 고민하고, 1박을 할 거냐, 2박을 할 거냐 엄청 고민하며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다.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나을 듯하여, 오전 기차 출발을 염두에 두고, 출발역인 킹스크로스 역 근처의 숙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난 그곳이 해리포터에 나오는 유명한 플랫폼이 있는 역이라는 것도 몰랐고, 보통 유로스타를 이용하여 파리나 다른 도시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허름하지만, 8만 원/박 대의 숙박이 많았고, 난 숙소를 옮겨 다니는 것은 좀 원치 않아, 검색을 많이 했다. 1박에 10만 원 넘게 주지 않으면, 눈에 차는 곳이 없고, 나는 5박 정도 런던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예산은 택도 없었다. (애초에 예산은 있었나ㅜㅜ 파운드 이리 비쌀 줄이야...5박에 100만원은 쓰고 싶지 않았다..)


킹스 크로스 역 근처에 몇 군데 가까운 한인 민박이 있는데, 시설이나 아침 조식, 그리고 라면 등이 제공되는 것이 맘에 들었으나, 왜 솔직히 도미토리를 나이 제한을 두는지 솔직히 알 수가 없다. 여행의 목적은 같은데, 나이가 들면 경제력이 있으니, 도미토리를 쓰지 말라는 건가? 나 같은 사람은 가족실이나 개인실 등 돈을 더 많이 내라고 했다. 솔직히 극성수기는 아니지만 민박도 1박에 100파운드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일정도 일정이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급 친해지고 사교적이지도 않고, 조용한 나만의 공간과 여행을 하고 싶어서, 그냥 환율을 적용해서 15~16만 원 선의 호텔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게 민박이나 호텔이나라고 하면, 난 호텔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3. 10만대에서 가격으로 호텔 찾기

그렇게 해서 측정된 것이 1박에 15-6만원...뭐 10만원 초반이면 더 좋겠지만, 내가 배낭족도 아니고 20대도 아니니, 너무 허름하거나 여행을 힘들게(?) 하는 숙소는 싫었다. 그렇지만 또 솔직히 10만 원대 중반까지로 해서 런던에서 좋은 위치(?)의 숙박을 찾는 건 쉽지 않다. 거기다가 맛없는 조식들을 생각하면 호스텔 개념의 간이 주방이 있는 곳을 원하게 되고 (먹을 것도 마땅지 않고, 호텔 조식들이 맛없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거기다가 호텔 룸에 냉장고가 없는 곳들도 의외로 많았다.) 그래서, 레지던스 타입 아파트, 학교 기숙사 형태의 아파트를 확대하여 숙소를 검색했으나, 난 어찌어찌하다 보니, 공항에서 오기 편하고, 교통이 편리한 1존, 그래도 좀 모던한 곳이 아니라도 냉장고가 있다는 패딩턴역 근처의 호텔을 찾아서(호텔 맞나?ㅋ), 그것도 "취소 불가"라는 항목으로 선택하여 결재를 해버렸다. (솔직히 취소 못하게...) 이렇게 라도 해야 혼자 돈이 아까워서라도 여행을 가지 않을까....그리고 전체적으로 런던의 싱글룸은 사이즈가 엄청 협소하다. 공유 화장실도 많고...


(익스피디아Expedia, Booking.com, Hotels.com, Hotel Combined 등을 통해 두루 검색하다, 난 Booking.com에서 부킹을 했는데, 호텔에 연락하고 하는 부분들은 익스피디아 가 더 나은 것 같고, 가격 메리트나 숙소 리스팅은 Booking.com이 많은 듯 하다)


외곽 투어 선택하기

혼자 간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요새는 현지 당일 투어 들을 많이 선택한다. 그리고 적극 추천했다.

내가 알지 못한, 런던/영국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SNS 붐을 타고, 하얀 절벽과 해변이 있는 영국의 세븐 시스터즈가 인생샷을 건지는 핫플. 모두가 그 곳에서 점프를 한다! 너무 절벽 가까이에서 뛰면 지반이 약하고 실제로 사고도 있어서 권하지는 않더라....하여튼 그래도 배경이 너무 이뻐 나의 여행 루트 후보안으로 급부상했다. 빌리 브라이슨의 영국 여행기 2의 표지에도 나온다.


그래서 처음에는 세븐 시스터즈와 브라이턴에 꽂혀서 알아보다가, 점점 옥스포드, 코츠월드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고, 영국을 가봤던 언니가, 나에게 '차라리 스톤핸지'를 가'라는 그 말 한마디에, 외곽 투어를 하루를 하네, 이틀을 하네로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대영박물관, 런던아이만 보고, 외곽 투어 중심으로 이번 여행을 짜려고 했는데, 런던은 런던대로 볼 곳이 너무 많았다. (박물관/미술관이 많다는 뜻..) 그래서 나는 어찌어찌하다 2순위였던 옥스퍼드, 코츠월드, 스톤핸지의 하나의 상품이 있는 런던 소풍의 투어를 예약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옥코스!


그리고 고민 고민 끝에.... 눈물을 흘리며 세븐 시스터즈를 버렸다.

난 혼자 가서, 가이드님에게 세븐 시스터즈 절벽 근처에서 인스타갬성으로 사진 찍어달라며 점프할 자신도 없었고, 그냥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보면서 바쁜 일정으로 오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런던 외곽투어는 처음에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종합 검색해서 보다가, 주로 빨간바지투어, 런던소풍, 런던여행.com이 인기가 있는 것 같고, 그 외에 스냅을 같이 찍어주는 상품들도 있다. 런던 소풍의 경우,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하면, 개별 사이트로 예약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추가 무료 투어의 혜택이 없다. 그리고 그냥 느낌에, 스냅 상품들과 이런 외곽투어는 확실히 참여 연령대가 2-30대가 많다. 그래서 난 참 쑥스럽다구......그래도 이런 외곽투어 상품들이 다 김밥 같은 점심을 준다..그런 부분은 좋다.)


12시간 걸린다는 1일 당일 외곽 투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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