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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없는선인장 Jul 06. 2019

[혼자 영국 여행 D day] 여행과 휴가의 차이

40대 여자 혼자 여행 ep5

모든 여행 일정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계획대로 다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여유나 인사이트를 얻어온다면, 휴가의 목적은 이룬 것이 아닐까.


난 휴가를 일상과 분리한다.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고, 보고,

일상에서 주어지지 않는 새로운 것을 보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편이다.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액티비티를 하진 않는다. 눈으로 보고 즐기는 편)


환경을 바꿔주고, 나 자신에게 약간의 경직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나에게는 여행의 이유이다.

그것이 나에겐 또 다른 불편한 쉼과 휴식이다.

솔직히 나에게 휴가는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간이다. 일상보다 더 많이 걷고, 보고, 모든 것을 흡수하느라 모든 신경이 촉을 세우고 끊임없이 일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나를 더 동기를 부여하고, 살아있게 느끼고, 아직도 많은 것을 더 열심히 오롯이 나를 위해  잘 살아야겠다는 나 자신에게 주는 위로인 듯하다.


짐을 완벽하게 싸고 가지 않으면 어떠한가.

좀 불편해도 어떠한가.

현지에서 사도 되고, 현지에서 해결해 보면 되지...

(그럼에도 난 항상 가기 전날 새벽까지 짐을 싼다.ㅜ.ㅜ 그리고는 아침에도 조금 더 아쉬움에 짐을 추가해서 넣는다)

요번에는 미리 준비하겠다고, 하루 전날 미리 하다가 새벽 1시 반에 잤더니, 오늘 너무 피곤하다. (안 하던 짓 하더니, 정말 무리수였나 싶다)


몇칠 째 피곤해서 얼굴이 뒤집어졌고 ㅜㅜ

(셀카도 찍기 싫어진다)

생각보다 무거운 캐리어에 팔이 벌써 아프고

(9일 여행이니 이 정도는 되야지 싶은데...그래도 가볍게 갔다 가볍게 오고 싶었는데 비예보가 있어서 옷이 젖을 수도 있고...추울 것도 같고...)


하하하, 뭔가 많이 버리고 올 수 있길 바라며...

그래서 뭔가 체워 올 수 있길 ...(소유욕)


그럼에도 여권 하고, 비행기 티겟, 돈만 있으면 되지..아 그리고 예약 확인증들..ㅋ...


다음 주에 비 예보가 있는 에든버러...좀 슬프다.

(비 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1인)

영국은 흐림과 비의 나라인 걸...그게 매력이겠지

흐린 날 더 운치가 있는거겠지....라며 생각하고 가려고 한다.


영국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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