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Life goes o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rry Sep 28. 2021

익숙한 것

매일의 기록(210927)

저녁을 먹고 카페에 갔다. 

전에 공원 산책을 하며 봐 둔 테라스가 예쁜 카페였다. 


카페에서 오랜만에 스케치를 했다. 

작업공간이 아닌 카페에서 일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공간이 바뀌어서 기분도 환기되고, 의욕도 생겼다.  


일에 집중하다 보니 테이블 크기와 의자 높이와 조명이 묘하게 신경 쓰였다. 

조명은 갤러리 같은 곳에 쓰이는 핀 조명이다 보니 종이에 반사가 심했다. 

의자는 좀 높았고, 테이블은 작았으며, 눈이 부셨다. 


공지된 영업시간보다 일찍 마감하는 탓에 일찍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하던 일을 마무리하려고 책상에 앉았을 때 깨달았다.  

적당한 노란빛의 조명, 내 책상과 의자가 이렇게 익숙하고 편할 수가.

익숙한 것이 조금 더 사랑스러워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용 선생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