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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카테고리는 몇 개를 만드는 게 적당한가요?

블로그 카테고리 설정하기

by 손성호

Q. 블로그 카테고리는 몇 개를 만드는 게 적당한가요?


예전의 싸이월드 기억하시나요? 이제는 지나간 유행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지요. 그 당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운영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니홈피의 게시판은 화면 우측에 나열식으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개의 게시판이라도 추가해서 이름만 붙이면 됐었죠. 물론 블로그도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이름만 붙이면, 몇 개라도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프롤로그(메인 화면)에서 업데이트 되는 모든 포스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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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프롤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롤로그에서는 메모게시판을 제외하고는 총 세 가지 영역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각 영역은 관리 → 프롤로그에서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프롤로그에 해당 카테고리의 포스팅이 노출되도록 설정이 가능합니다. 즉, 이 세 가지 영역 외의 포스팅들은 프롤로그에서 확인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는 방문자나, 내 블로그를 구독하는 방문자에게 새로 업데이트된 포스팅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카테고리를 세 개만 만들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카테고리를 콘셉트에 맞게 그룹화하면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1차적으로 생성되는 카테고리에 추가로 2차의 카테고리, 즉 하위 카테고리를 생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1차로 생성되는 카테고리를 프롤로그에 보이는 영역에 맞춰 세 가지를 만든 후, 각각의 카테고리에 여러 개의 하위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설정할 때, 가장 상위 카테고리 세 가지를 프롤로그에 보이도록 설정해 놓으면, 새로 업데이트되는 모든 포스팅을 프롤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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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에는 저의 생각이 담긴 리얼리스트 콘텐츠, 저의 역할에 따른 활동들이 담긴 강의/방송/컨설팅, 그 외 제가 하는 모임과 일상 등이 담긴 리얼네트워크의 세 가지 카테고리 안에 세부적인 여러 개의 카테고리가 들어가 있어 프롤로그에서 모든 포스팅의 업데이트가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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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한 영역을 특정 카테고리가 아닌, '전체 보기'로 설정을 하면 업데이트 되는 내용이 프롤로그에 바로 노출되긴 하지만, 다른 영역과 중복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어 가능하면 세 개의 큰 카테고리에 하위 카테고리를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블로그 카테고리는 어떤 콘셉트로 그룹화해야 할까요?


블로그 운영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아래와 같은 원칙으로 카테고리를 그룹화하고, 또 그렇게 하도록 강의 때 추천드리곤 합니다.


첫 번째 영역 - 자신의 생각이 드러날 수 있는 콘텐츠 : 예) 책리뷰, 인터뷰, 칼럼, 감사일기 등

두 번째 영역 - 자신의 역할에 따른 활동 후기 : 예) 강의 후기, 컨설팅 후기, 수업 리뷰 등

세 번째 영역 - 자유게시판 성격의 모든 콘텐츠 : 예) 일상, 맛집, 여행, 스크랩 등


일반적으로 많은 블로그들이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카테고리 순서를 반대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강사들의 블로그를 보면 블로그의 메인이 되는 첫 번째 영역을 자신의 강의 후기 포스팅이 노출되게끔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어디서 어떤 강의를 했는지 알리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는 홈페이지와 다른 게 없는 블로그 운영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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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나 단체들이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개인'이라는 관점 때문입니다. 홈페이지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홍보용 콘텐츠들이 메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도 그 콘텐츠에 대해 100% 신뢰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마치 제가 하는 강의를 저 스스로 최고의 강의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고객들은 제가 작성한 후기가 아닌,제 강의를 들은 청중들이 작성한 후기를 원합니다. 아니면 제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또 그를 통해 제 강의에 대한 기대감을 갖습니다. 그런 부분을 제대로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그런데 그런 블로그를 홈페이지와 같은 식으로 운영한다면 홈페이지와 다를 것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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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는 제 칼럼(생각더하기)을 읽고, 그 칼럼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의뢰받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제가 만약 제가 작성한 강의 후기를 내세워 블로그를 운영했다면 그런 의뢰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블로거의 생각이 들어간 콘텐츠에서는 그 사람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꾸며내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그 무엇을 고객들은, 방문자들은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 자랑이나 홍보용이 아닌, 자신을 온전히 담은 진정성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시길 간절히 바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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