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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ta kim Nov 26. 2022

지하철 2호선 CGV 광고 입찰, LG 투명 OLED

서울 지하철 2호선 디지털 영상으로 알게 된 LG 투명 OLED 시장 

평소 지하철 2호선을 많이 이용하는데, 어느 날 문득 지하철 노선도에 있었던 자리에 새로운 디지털 영상이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붙여져 있는 '광고 모니터 설치 중입니다'의 CGV 광고 안내 문구  

출처 : 서울 교통 공사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2022년 2월 '2호선 전동차 광고 대행' 입찰 공고 내용을 보면 올 2월 CGV가 232억 3,200만 원에 광고 입찰에 성공한 내용을 알 수 있다.  


CGV는 앞으로 지하철 2호선에 6년 동안 광고를 진행할 수 있고, 공사 승인 시에 추가로 5년 더 광고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서울 교통 공사

광고 구좌는 총 2구역으로 나눠진다.  


현재는 출입문 상단에 디지털 광고 매체를 시범 운영 후 정상적으로 광고 수주를 받아 진행하고 있고, 유리창 투명 OLED는 아직 시범 운영이 되지 않았다.  


[광고 시설물]

-  출입문 상단 디지털 광고 매체 

-  유리창 투명 디지털(OLED) 광고 매체 


공공시설에 붙어 있는 광고 매체인만큼, 전체 시간의 20%는 공익 홍보로 송출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공공시설에 있는 광고는 일반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공익 광고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중요하지만 놓치고 있는 정보들은 공공시설의 광고를 통해서라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시간만큼은 꼭 확보하여 운영했으면 좋겠다.   

실제 지하철 2호선 사진

송출되는 디지털 광고 매체를 보면, 저기에 노선도가 있었던 자리였나 싶을 정도로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게 '현재 있는 역 위치'인데, 지하철 역에 도달하며 디지털 광고가 자연스럽게 지하철 노선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었던 게 이질감이 들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  


현재 약 13개 정도의 광고가 돌아가고 있었고, 역 사이당 총 5~6개의 광고가 송출되는 것으로 보았을 때, 1개의 광고당 약 25초 정도의 광고를 송출하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지하철에서 고화질로 선명한 디지털 광고를 보고 있으니, 재밌었다 ㅎㅎ 


주변 사람들도 많이 보는지 관찰을 해보았는데, 대부분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하는 게 습관이 되어 광고를 보는 사람은 많이 있지 않았다.  

다만, 오전 출근시간에 콩나물처럼 타는 지하철 상황은 예외였다. 핸드폰을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들 반강제적(?)으로 광고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ㅎㅎ 

아직은 광고가 엄청 다양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광고가 활성화되면 더욱 다양하고 재밌는 광고가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마음은 TV CF 스러운 광고 보단 , 유튜브의 중간 광고처럼 'SKIP'을 누르지 않고 계속 볼 수 있는 끌어당김이 있는 광고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제 우리가 광고를 보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우리가 다니는 길목 곳곳에 모든 곳에 광고가 존재하는 사회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투명 디지털 OLED 광고 매체  

가장 기대되는 광고는 아직 시행하지 않은 '투명 디지털 OLED 광고 매체'이다. 

출처 : 서울 교통 공사


지하철은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고, 교통 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하 통로를 통해 달리기 때문에 주변을 구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2호선은 '당산-합정, '강변-뚝섬'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지하 통로로만 운영되고 있다.  

가끔 버스를 타면 핸드폰을 하는 사람보다, 주변 풍경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볼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그 반대이다.  


대부분 핸드폰을 하기 바쁜데, 아무래도 그 공간에선 늘 같은 풍경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지하철에 있는 투명 창문은 간혹 한강 다리를 건널 때, 빛을 발하는 공간이지 대부분 버려지는 공간으로 인식하는데 투명 OLED 기술을 통해 버려진 공간을 색다르게 해석했다는 것이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https://www.youtube.com/watch?v=hVZjq4JAkeI


투명 OLED는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벼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스플레이이다.  

국내에서는  LG 디스플레이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투명 OLED는 LG 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독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위영상을 보면 투명 OLED의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어떤 혁신의 변화를 가져다 줄지 상상해 볼 수 있다. ㅎㅎ  

출처 : DB 금융 투자, 보스턴 컨설팅 그룹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공공시설 등 높은 활용도가 예상되는 투명 OLED는 다양한 분야가 적용되어 2030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서울 교통 공사가 광고 입찰에 내놓은 '투명 OLED 디지털 광고'도 LG의 OLED 기술이 접목된 광고 중 하나로 예상된다.  

실제 LG는 이미 중국, 일본 지하철 및 관광 열차에 객실 창문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 


https://youtu.be/WYFX3kI411w

중국 지하철에 설치된 투명 OLED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을 보는 내내 미래 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정말 영화 속에서 나왔던 아이언맨과 같은 세상이 곧 현실에 다가올 것 같다.  

출처 : 바이두

영상과 기사를 찾아보는데, 보면 볼수록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예전 중국에 있을 땐, 항상 한국이 먼저 신기술을 접목해 빨리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이제는 한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신기술을 접목한 사례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중국의 성장이 그만큼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지하철역에 도착할 때마다 창문에 도착한 역 주변의 명소가 바로 보이지 않을까? 


음성으로 들려오는 광고 보단, 시각적으로 위치와 이미지들을 볼 수 있으니 여행 온 사람들,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도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https://kr.oledspace.com/transparent-oled-with-lab-of-paris-baguette/


국내에서도 LG 투명 OLED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판교에 위치한 랩 오프 파리바게트! 

파리바게트 매장 직영점으로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로 LG OLED 기술이 적용된 공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공간!  


스마트폰이 생긴 뒤, 우리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참지 못 한다. 기다리는 상황을 노려 스마트폰보다 강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파급력은 굉장할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지하철 속 사람은 핸드폰을 하기 바쁘다.


그들의 내면을 살펴보면, 이동하는 심리적 시간을 상대적으로 줄이기 위해 핸드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 상황을 인사이트 삼아, 지하철뿐만 아니라 기다리는 모든 상황 속에 물리적인 한계로 시도하지 못했던 공간들을 투명 OLED 기술을 이용해 볼거리로 가득 채운다면 어떨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낄 것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다. 시간은 상대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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