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 그리고 원작과 다른 결말 해석!

안녕하세요!
영화 브런치 작가 '로튼애플'입니다.
처음으로 저의 브런치에서
프리뷰 겸 리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에 대해서 말이죠.
오늘은 프리뷰와
보고 왔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밑에 내용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화제의 개봉작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고 온 작품입니다.
설경구씨의 말 실수도 그에 한몫했지만,
연기파배우 김남길과 설경구의 등장과
아이돌 스타 설현,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씨의
소설 원작이라는 모든 요소가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섰고,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많이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설경구가 열연한 김병주가
한 사고 이후, 더이상 살인을 하지 않았고
우연히 태주와의 접촉 사고를 통해
살인마의 본성이 꿈틀거림과 동시에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나선다.
정도의 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심했던 뒤틀림
중간중간에 병수의 친구로
‘안병만’이라는 소설에 없던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태주의 직업이 처음부터 경찰로 나왔던 등
약간의 원작 소설과 차이는 있었지만
너무 많이 벗어난 각색은 아니라
중반까지 굉장히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끝으로 향할수록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가야할 행선지가 아닌
기차를 타버린 것처럼 말이죠.
원작에 비해 훨씬 컸던 '은희'의 역할
제가 이러한 이변을 알아차린 것은
딸인 ‘은희’의 태도였습니다.
원작에서 은희는
아버지인 병수를 옆에서 보호하고
관리를 해주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병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양원 등의 시설에 입소 권유 역시
원작에서는 은희가 먼저 제안하였지만
영화에서는 병수가 직접 알아본 것처럼
이야기가 흘렀습니다.
물론, 영화와 원작에서 ‘은희’라는 인물이
꽤 다르기에 이렇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 은희는 사실 병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요양보호사로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은희는
자신의 딸은 아니지만,
아내와 내연남 사이에 태어났고
이에 분노해 어린 은희를 죽이려는 순간에도
자신을 ‘아빠’라 부르는
사실상의 딸이었기 때문이겠죠.
원작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이렇게 어긋난 은희라는 역할과 함께
결말도 원작과는 어그러집니다.
원작에서는 태주를 잡으려던 병수는
다시 한번 알츠하이머의 어떤 작용으로
그를 죽이려던 것을 잊어버리고,
길을 잃어 경찰의 도움으로
집까지 오게 됩니다.
그런데 집에 오니 은희가 집에 없고
연락도 되지않자,
태주가 은희를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연쇄살인마였던 자신이 직접
경찰에 전화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이번에는 은희를 살리기위해
전화를 걸어 태주가 은희를 죽였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죠.
그리고 출동 명령을 듣고 달려온
경찰 속 태주를 보고 태주의 직업이
경찰이라는것을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결국 병수가 딸이라 믿었던 ‘은희’는
요양보호사 였고 최근 일어난 연쇄살인도
살인본능이 깨어난 병수의 짓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경찰의 취조를 받다가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하지만 영화에서 태주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것과
은희가 진짜 딸이라는 것은
진작부터 바뀐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에 더해 병수는
계속해서 자신의 딸을 태주가 죽일 것이라
확신하고 계속해서 태주를 쫓습니다.
딸을 살리기 위한 태주와의 격렬한 격투 씬.
그리고 마침내 승리.
원작에서 진실들이 하나하나 들어나며
반전의 뒤통수를 선사했던 충격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많은 정보가 주어지다보니
반전의 정도가 덜했으며,
‘부녀’간의 끈끈한 사이를
너무나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원작 소설이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뒷맛이었다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조금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달고 있는 듯한 결말이었습니다.
흥미와 몰입감은 여전해!
사실, 결말이 달라졌음에도
영화 자체는흥미진진한 편이었습니다.
책과 완전히 똑같은 영화가 그려졌다면
그것대로 지루했을 수 있는데,
다른 결말로 이미 책을 읽은 저와 같은 사람도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는 병수의 시점에서
영화를 보다 보니 모호해짐을 따라가며
집중도도 높아졌습니다.
논란 속의 결말?
하지만 원작에서 많이
비틀어 낸 결말이 정말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
지금 올라오는 몇몇 리뷰에서는
이 마지막 결말 장면이
‘열린 결말’이 아니었냐는 말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완성된 결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에다 마취 약을 직접 주사한 병수가
터널 끝에서 ‘태주’를 만나고
‘아무 것도 믿지 마라’ 라고 이야기 하면서
끝이나기 때문인데요.
저는 이러한 병수의 행동이
이미 죽고난 뒤에 모습이고
저승 속에서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태주를 보며 ‘다시 한번 병수를 분노케 한다’
정도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이 결말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지만
치료소를 찾아오는 딸 은희를 걱정하는 모습과
짧아진 머리로 터널 밖을 나서던 모습
등을 감안하면 병수와 태주의 만남은
이 세상에서의 만남은 아니라고 봐야할 것 같네요.
원작 소설을 안 읽는게 더 낫다?
원작 소설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색다름을 느낄 수도,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아마 원작을 읽지않으셨다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던 영화가 되지는 않았을까요?
원작의 반전과 깔끔한 구성을 기대하셨다면
원신연 감독이 그려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좀 더 한국적인 영화의 요소가 묻어 있어
이 작품이 조금 거북하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선입견 없이 재밌게 보실 수 있던
작품인 것같습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항상 구현해낸 모습에 대해
말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만의 흥미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영상과 함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사진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