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타 단장 빌리 빈 그리고 '영화 머니볼'

메이저리그 20연승 신기록 일궈낸 오클랜드, 그리고 빌리 빈과 머니볼

by 로튼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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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리뷰를 연재하고 있는

'로튼애플' 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리뷰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야구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죠.

그 중에서 꿈의 무대라고 평가받는 메이저리그.


매년 억소리 나는 계약들이 오고 가는

이 거대한 스포츠 산업 속,

적은 돈만으로 효율적인구단을 경영하는

‘오클랜드’라는 구단이 있습니다.


이 구단은 가난한 팀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바로 영화 ‘머니볼’을 통해서 말이죠.


1.jpg <잘생겼다~>


영화 '머니볼'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야구영화이긴 하지만

야구를 모르는 분들도

이 영화를 보는 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 소재는

마이너를 전전하던 선수의

환골탈태가 아니기 때문이죠.


영화에서 집중하는 것은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그를 꾸려나가는

단장의 이야기입니다.


오클랜드라는 팀은

아직도 다른 구단보다

굉장히 적은 예산으로 팀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팀 중 하나입니다.


야구분석 기법인 세이버 매트릭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팀이자,

언제나 고비용의 선수보다는

약간의 결함이 있더라도 저평가 된 선수를

영입하여 대박을 바라는 팀 운용을 하는 팀입니다.


13.jpg <세이버 매트릭스형 투수 중 하나로 묘사된 브래드포드>


머니볼의 맹점?


영화 머니볼은

빌리 빈 단장의 분석력과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망설임이 없는

결단력 있는 모습에 굉장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아마, 영화감독이 리그 20연승이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낸

오클랜드의 성공 스토리에

꽤나 심취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 머니볼의성공신화’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오히려 영화 머니볼이

알려주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분석을 하려 합니다.


2.jpg <폴 디포디스타가 되지 못한 '피터 브랜드'>


머니볼이 알려주지 않은 것들?


우선, 영화가 잘못 알려준 부분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니볼은 빌리 빈이라는

실제 오클랜드 단장을 주인공으로 하였으며,

그를 돕는 ‘피터 브랜드’라는 인물도

실존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피터 브랜드가 아닌

작년까지 메츠의 부단장을 맡았던

‘폴 디포디스타’입니다.


예일대 출신에 훤칠한 외모의 디포디스타는

대본에서 그려낸 자신의 모습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아

실명 사용을 거부했다고 하죠.


영화가 현실과 어긋난 것은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002년, 제이슨 지암비의 뉴욕 양키스

이적을 메우기 위해

그의 동생, 제레미 지암비를

영입한 것처럼 영화는 그려냅니다.


하지만 제레미 지암비의 영입은

이미 2000년도에 완료된 영입이었죠.


7.jpg


또한, 패배 후 제레미 지암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클럽하우스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춥니다.


이에 격분한 빌리 빈 단장은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존 메이버리와 트레이드를 합니다.

이후의 트레이드 성공 이야기를

영화는 담고 있지 않은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개선시킨다는

소기의 성과는 있었지만,


제레미 지암비의 출루율은 트레이드 후

0.390에서 0.435로 더 상승하였으며,

반대급부인 존 메이버리는 0.322에 그칩니다.


또한 카를로스 페냐의 트레이드 시점 역시

영화와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5월 22일, 지암비와 페냐는

같은 날에 트레이드 되었고,

이 둘의 이적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탄 것처럼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암비가 5월 22일

팀을 떠난 것과는 달리

페냐가 팀을 옮기게 된 것은 7월 5일입니다.


지암비가 떠난 이후

30경기에서 25승을 거두는데에 있어,

페냐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4.jpg


계속되는 '머니볼의 왜곡'


스카우터와 빌리 빈,

피터 브랜드의 관계도

굉장히 왜곡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영화로만 볼 때, 오클랜드의 스카우터는

무능력하고 앞뒤가 꽉 막힌

이른바 ‘꼰대’같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카우터들을

빌리 빈은 아주 철저히 무시하지요.


하지만 피터 브랜드의 실제 인물인

디포디스타는 영화와 사실이 굉장히 다르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이해시키는 데에 있어,

스카우터와많은 갈등과

논쟁이 있었음은 분명하나,

서로의 부분에서 존중을 하며

의견을 조율했다고 말했죠.


그리고 선수 스카우트에 있어

상당 부분 스카우터들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이런 모습은 영화에서 찾아볼수 없습니다.


12.jpg <난 3년 전부터 이미 오클랜드 사람이었다고 ㅠㅠ>

빌리 빈의 성공을 돕는 조력자인

피터 브랜드의 합류 시점도 현실과는 다릅니다.


2002년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피터 브랜드를

트레이드 관련 미팅 현장에서

고용하는 것처럼 영화는 그려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디포디스타의 오클랜드 합류는 1999년.

이때부터 오클랜드의 부단장으로 합류한

디포디스타를 3년이나 늦게 합류한 것처럼

영화에서는 묘사하고 있습니다.


8.jpg


이외에도 빌리 빈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장직 제안을 받기 위해 찾은 곳은

보스턴의 홈구장인 팬웨이 파크가 아니라


실제로는 플로리다에 있는

구단주 존 헨리의 별장이었던 등

생각보다 많은 부분 머니볼은

현실과 다르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영화 머니볼’은

빌리 빈의 성공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곳에 왜곡을 만들어 내고,

불리한 현실을 영화에서 조명하지 않으며

빌리 빈을 ‘야구의 신’ 으로 만들었습니다.


6.jpg


그래도 의미있는 영화 머니볼!


하지만 알고 보면 ‘빌리 빈’ 조차

그의 머니볼 전략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했으며,


머니볼에서 ‘그가 이뤄낸 것처럼 보이는’ 성과 중

몇 가지는 그가 아닌 전임 단장 혹은

선수들이 만들어 낸 성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머니볼은 스포츠 스타를 중심에 세우는

스포츠 영화의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당시 가장 센세이셔널한 신드롬을 일으킨

빌리 빈 단장을 영화의 중심에 세우며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 인상적입니다.


비록, 그의 업적을 돋보이게하기 위해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그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을 감안해보면 그래도 나름 현실성 있게

영화로 구현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jpg


스포츠 영화이지만 동시에 '휴먼 영화'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장면을 기다리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분명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세이버매트릭스 바람을 일으킨 빌리 빈.


그리고 최근에 성적은 좋지 않지만

매력적인 스토리가 있는 팀

오클랜드에 집중하시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youtu.be/x_zQBA7KQ5c

<영상과 함께 '영화 머니볼' 리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사진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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