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넥신에 대한 예의
어린아이로 살아왔다.
수시로, 쟤 바보 아니야?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동시에, 나는 남들과 좀 다른 고지능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자 직장인이었다.
모든 순간 모든 생명을 대할 때, 나는 내 심장을 꺼내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살았다.
지금 내 앞에 존재를 백퍼 신뢰하는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영혼과 마음을 바치며 최선을 다했다.
내 안의 생명은 인류애, 우정, 의리 같은 감정의 빛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좋은 것을 남들에게 주었다. 누구는 이런 나에게 허송세월을 보낸다 말했다. 그 말의 의미를 몰라서 눈만 동그래졌던 게 기억난다.
대한민국 공교육시스템과 대형교회에서 마스터한 S++ 답안지를 모두에게 내놓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훗날, 내가 받은 모든 교육은, 사람들이 마땅히 지켜야 하지만, 잘 지키지 않는 것들을 모아놓은, 교과서임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예의로 시작된 나의 삶..
오늘은, 내 안에서 조그만 발로 아장아장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는, 고마운 키넥신에게 예의를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