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초등 사춘기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초등학생은 일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했을 뿐인데도 자존감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 어렵지 않다. 담임이 학교 수업 시작 5분 동안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고, 마치는 시간 5분 동안 눈 한 번 마주치면 된다. 122p
어느 해든 학급에 꼭 개그맨 수준의 웃기는 아이가 몇 명 있다. 그들의 웃기는 순발력은 타고난 듯, 천부적 재능으로 보이기도 한다. 종종 바보스러운 모습으로 웃길 때도 있고, 말마디를 가지고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한다. 그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떠올라 흐뭇해진다. 그 아이들 덕분에 교실이 알아서 즐겁게 굴러간다. … 그런데 이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가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자물쇠로 채워버린다. 138p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정책연구소의 연구(연구 최용완)에 따르면 봉사활동보다 두 배 더 인성교육에 효과적인 게 바로 독서활동이라고 한다. 128p
3분이면 서른 명의 아이와 모두 눈을 맞추는 데 충분하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교실 앞문에 서서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고 보내준다. 단순한 행위지만 그 악수의 순간에 학생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는다. 학원에 늦어서 빨리 가야 하는 아이의 바쁜 손길, 오늘 선생님한테 더 많은 사람을 받고 싶어 했던 아쉬움의 눈길, 친구와 말다툼한 마음속 응어리가 아직 남아 있는 슬픈 미소 등, 아이들은 교실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내게 메시지를 남긴다. 자신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120p